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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로 양식장 물고기의 폐사가
발생하는 가운데 양식어민들의 걱정거리가
하나 더 늘었습니다.
가마우지떼까지 출몰해
양식장 물고기들을 먹어치우고 있습니다.
문형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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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 초 전남 여수 앞바다의 양식장에서는
황당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양식장에 있던 물고기 수만 마리가
하룻밤 새 없어진 겁니다.
어민들은 누군가 물고기를 훔쳐갔다고
생각해 경찰에 신고까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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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범인은 따로 있었습니다.
바다위에 무리지어 있는 검은색의 새떼들,
바로 가마우지였습니다.
[S/U] 제 뒤에 보이는 것이 가마우지떼입니다.
이번달 초부터 돌산 앞바다에는 가마우지떼가 나타나 인근 양식장에 있는 물고기들을
닥치는 대로 먹어 치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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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우지떼로 인한 피해 규모는
지금까지 파악된 것만 20여만 마리에 이릅니다.
많게는 천마리 이상 떼를 지어 다니면서
어류 양식장을 초토화 시키고 있는 겁니다.
◀INT▶
여수지역에서 이같이 많은 가마우지떼가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
주로 경기와 경남 등지에 서식하던 가마우지가
추위를 피해 남해안까지 날아왔기 때문입니다.
어민들은 피해를 막기 위해
양식장 위에 그물망까지 설치하고 새떼를
쫓고 있습니다.
한파로 인한 어류 동사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는 어민들은
이제 철새들의 습격까지 막으며
힘겹게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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