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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에 보를 설치한 뒤로
물 흐름이 느려져
수질이 나빠졌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가 최근 나왔었죠.
그런데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유속의 변화가 영산강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윤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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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 구진포에
고기잡이 배들이 묶여 있습니다.
그물을 걷으러 나가봐야
기름 값도 못 건지는 날이 많아서
사나흘에나 한번씩 배를 띄웁니다.
◀INT▶어민
(배스 그런 놈만 올라오지 붕어나 잉어는 절반으로 줄어버렸다니까)
어민들은 승촌보와 죽산보가 생긴 뒤로
블루길과 배스가
급격히 늘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INT▶어민
(배스가 다니면서 다 잡아먹어 버려 새끼를...
토종 붕어가 클 수가 없다니까)
국립환경과학원 영산강 물환경 연구소가
충남대 연구팀을 통해
영산강의 어류 분포를 조사한 결과도
어민들의 경험과 일치했습니다.
(CG)블루길과 배스, 두 외래어종의 출현율이
2011년엔 9.7%였지만
인공보를 설치한 뒤인 지난해에는 22%로
두배 이상 높아졌습니다.
두 물고기 모두 흐르는 물보다는
고인 물을 좋아한다는 점으로 미뤄 볼 때
보 설치로 유속이 느려지면서
생태계에도 변화가 생겼다는 걸 시사합니다.
(CG)반면 바다에서
강을 거슬러 올라와 산란하는 웅어는
출현율이 5.7%에서 0.9%로 낮아졌습니다.
보에 가로막혀 자유로운 이동에
제한을 받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충남대 연구팀은 외래어종의 경우
작은 물고기와 수정란을
닥치는대로 잡아먹기 때문에
생태계 교란이 심각해질 수 있다며
지속적인 추적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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