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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3원) 황당한 기숙사..허술한 학교 행정

박영훈 기자 입력 2013-03-05 07:30:00 수정 2013-03-05 07:30:00 조회수 0

◀ANC▶
전국의 각급 학교가 일제히 새학기 수업에
들어갔는데요.

허술한 준비로
교실을 급조해, 황당한 기숙사를 운영중인
학교가 있습니다.

박영훈 기자가 취재

◀END▶

전교생이 170명인 전남의 한 농촌고등학교
입니다.

낡은 건물 안으로 들어가봤습니다.

바닥에 칠판까지 영락 없는 교실인데,
마치 군대 내무반처럼
20센티미터 높이의 침상이 깔려 있습니다.

신입생 24명이 사용하는 기숙사로,
한켠에 있는 샤워실은 배수조차 되지 않아
찰랑거릴만큼 물이 차 있습니다.

◀INT▶학부모
"그 아이디어가 누구 머리에서 나온건지 저희
학부모들은 생각을 못하겠어요.그걸 뭐라 말해야겠어요."

7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를
지었지만 3년 동안 3학급이 늘면서,
기숙사 수용 인원을 훨씬 넘어선 겁니다.

학교 측은 추가 시설 확충을 위해 교육청에
예산을 요구했지만,받아들여지지 않자
학기 전 10여 일 만에 교실과 심지어 교사들의
옛 당직실까지 개조해 기숙사로 만들었습니다.

◀INT▶학교 관계자
"(교육청에)기숙사 신청을 했어요.그것이
안돼서 임시 운영을 이렇게 하고 난 다음
올해라도 신청을 해서 내년에 기숙사를 따올려고 생각을 하고 있죠."

학부모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학교측은 리모델링으로 학생 불편을 줄이겠다고 해명했지만,새 건물을 지을 때까지 최소 1년
이상 황당한 기숙사를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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