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MBC

검색

몰카 범죄 공포에 차별에..두 번 우는 여성-R

송정근 기자 입력 2018-05-31 20:30:00 수정 2018-05-31 20:30:00 조회수 0


요즘 '몰래카메라' 공포가 다시 확산되다보니 공중화장실을 이용하거나 하실 때 불안한 생각이 드는 여성분들 많으실겁니다. 
여성을 몰래 촬영해 인터넷으로 유포하는 범죄는 사실 어제 오늘 일은 아닌데요,  
몰카 사건에 대한 수사마저 성차별적이라는 비판까지 더해져   여성들의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상점과 학원이 밀집해있어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한 상가의 여자화장실. 
경찰관들이 장비를 이용해 몰래카메라가 있는지 확인하고 가림막과 안심거울을 설치합니다. 
(인터뷰)조용배/광주광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계장"우리 여성분들이 굉장히 그 심적 고통이 심한 게 현실입니다. 그래서 저희 경찰에서 더 열심히 활동해서 (몰카 범죄를 막겠습니다.)"
최근 서울의 한 여대  앞 사진관에서 2백명이 넘는 여성고객의 신체나 속옷을 몰카로 촬영한 사건이 발각되면서 일상 속 몰카에 대한 공포가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은지/"저에게는 딸이 있기 때문에 어디 가서 뭐 그런 일이 혹시 있지 않을까 뭐 많이 걱정하거든요."
확산되는 불안 속에 며칠 전 광주에서는 터미널 여자화장실 변기에 뚫린 구멍을 몰카로 오해해 경찰에 수사에 나서는  해프닝도 발생했습니다. 
(인터뷰)정지수/"화장실 갈 때도 이렇게 두리번거리면서 구멍 하나 같은 것만 봐도 되게 불안해하는 것도 되게 기분 나빠요."
더욱이 얼마전 발생한 홍대 누드무델 사건 이후에는 몰카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성차별적이라는 비판까지 더해졌습니다.  
남성이 피해자였던 홍대 사건에선  여성 가해자가 신속하게 구속된 반면, 여성이 피해자인 대다수의 몰카 사건은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스탠드업)여성들이 분노하는 것은 남성 가해자가 절대 다수인 다른 불법 촬영 사건들은 무신경하고 더디게 처리돼 왔다고 여겨서입니다.
(인터뷰)김은지/광주여성민우회 활동가"(남성이 가해자인 몰카 범죄는) 서버가 해외에 있다 그래서 수사가 어렵다 이런 방식으로 수사를 제대로 안 한다거나 어떤 특정이 조금 되더라도 수사가 제대로 안 되는 그런 경우가 많이 있었는데..."
(반투명CG)대검찰청이 발표한 통계에는몰래카메라 범죄가 지난 10년 발생한 성 범죄 가운데 가장 빠르게 증가했고, 최근 5년간 불법촬영 가해자 1만 6천명 중 98%가 남성이었습니다. 
여성들 사이에선 운이 나빠서 몰카피해를 당하는 게 아니라 운이 좋아야 피해를 면할 수 있다는 푸념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ND▶

Copyright © Yeos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