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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추위가 끝나고 낮기온이 부쩍 오르면서
양파 농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큰 일교차 속에 확산되는 노균병 때문인데,
수확량이 급감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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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무안군의 한 양파밭.
아직 씨알이 맺히지 않은 양파를 골라내
뽑고 있습니다.
수확을 두 달 앞두고 노균병이 번져
양파 잎이 누렇게 말라 비틀어지고 있습니다.
◀INT▶주영례 / 농민
"미리 뽑아내야지 다 커서 하면 전염이 되니까
다 못 쓰게 돼"
노균병은 양파 잎에 생긴 작은 반점이
전체로 번지면서 고사하는 토양 전염병.
특히 요즘처럼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크고
안개가 자주끼는 초봄에 확산 속도가 빠릅니다.
양파 주산지 무안에서만 2천7백여 ha 가운데
현재까지 10%가 노균병 피해를 입었습니다.
(S/U)특별한 방제약이 없어 노균병에 감염된
양파를 뽑아내는 것 외엔 뾰족한 해결책도
없습니다.
영양제 살포 횟수가 늘고, 인부를 써
감염된 양파를 뽑아내느라 생산비용도
치솟고 있습니다.
◀INT▶최단임 / 농민
"다 뽑으면 뭘 팔겠어. 어떻게 농사를 지어"
여기에 지난해 양파 수확량을 예년보다
1톤 가까이 감소시켰던 봄철 이상고온 현상이
올해 또 반복되지 않을까 농민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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