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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3원) 천은사 싸움 또 시작

김인정 기자 입력 2013-04-05 07:30:00 수정 2013-04-05 07:30:00 조회수 0

◀ANC▶
날이 풀리고, 꽃 피는 계절이라서
등산 가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지리산에서는 지나가려면 '돈내라'는 사찰과
'못낸다'는 등산객들 사이에
싸움이 또 시작됐습니다.

벌써 6년째인데요. 무슨 사정일까요?

김인정 기자
◀VCR▶

지리산 성삼재로 올라가는 861번 지방도로.

천은사 매표소 직원이 차를 멈춰 세우고
사람 수대로 입장료를 받습니다.

등산객들은 불만을 터뜨립니다.

◀INT▶
이종로/ 지리산 등산객
"그건 말이 안 되죠. 어차피 이건 도로가 국가에서 해놓은 거 아니예요. 근데 사찰에서 운영하려고 돈 받는 거 아니야. 잘못된 거지.이거는."

'돈 내라', '못 낸다'
매표소 앞 실랑이로 경찰 출동만 1년에 100건.

나들이철이 되면서 또 시작입니다.

◀INT▶
경찰 관계자/
"서로간의 감정이 격해지면서 말로 인해 발전해서 (매표소 직원들과 등산객들이) 몸싸움도 하고.."

(c.g)발단은 지방도로가 사찰의 사유지 일부를
지나가는데서 비롯됐습니다.

이 도로는 노고단 등반의 출발점인
성삼재로 바로 가는 유일한 도로이기도 합니다.

(스탠드업)
천은사에서는 입장료를 내기 싫으면
다른 길로 돌아가라고 이렇게 현수막까지
붙여뒀습니다. 이쪽 도로를 쓰면
절을 보든, 보지 않든
관람료는 내고 가라는 겁니다.

(분할 CG)도로를 지나가다보면 보고싶지 않아도
옆에서, 위에서, 혹은 저 멀리,
문화재가 보일 수 밖에 없으니
관람료를 내는 게 마땅하다는 주장입니다.

사찰 측의 상식 밖의 주장에
법원도 등산객들의 편을 들어줬습니다.

(c.g) 지난 2월, 법원은
등산객들의 통행을 막는 건 불법이라며
더 이상 통행을 방해하지 말라고 판결했습니다.

천은사는 대법원 상고 중이라며
계속 돈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문화재 관람료를 받고 있는
국립공원 내 사찰은 모두 22곳.

하지만 보지도 않았는데 관람료
달라고 하는 곳은 천은사가 유일합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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