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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3원) 차 농가 겹시름

윤근수 기자 입력 2013-04-23 07:30:00 수정 2013-04-23 07:30:00 조회수 1

◀ANC▶
전남의 차 재배 농가들이
생육 부진과 소비 부진 때문에
겹시름에 빠져 있습니다.

절기상 곡우가 지났지만
올해는 수확을 시작도 못한 농가가 태반입니다.

먼저 윤근수 기자

◀END▶

층층이 펼쳐진 넓다란 차밭에서
올해 첫 수확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딸만한 찻잎이 별로 없습니다.

◀SYN▶수확 농민
(새순이 이만치 올라와야 하는데 없잖아요.
다 죽어버리고)

지난 겨울부터 이어진 추위 탓입니다.


보성에서는 올해로 3년째
한겨울에 차나무가 얼어붙는
동해가 발생했습니다.
게다가 올해는 변덕스런 봄날씨에
냉해까지 입었습니다.

얼어버린 나무에서는
새순이 돋지 않았고,
봄 서리를 맞아 말라죽기도 했습니다.

수확량 감소는 물론
수확 시기도 보름 정도 늦어지고 있습니다.

◀INT▶다원 대표
(이때 쯤이면 녹차가 노랗게 피고 향기가 나는데 아직 향기가 전혀 안나요)

기후 변화가 심해지면서 녹차 재배하기가
갈수록 더 어려워질 거라는
걱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INT▶녹차연구소
(겨울철 추위기간이 길어지고 극저 온도도 낮아져 요근래 피해가 상당히 많이 나타납니다.)

더 심각한 것은 소비 부진입니다.

시장 규모가 3조원대를 넘어선 커피에 밀려
녹차 소비는 상대적으로 위축되고 있습니다.

(CG)이때문에 농사를 포기하는 농민이 늘면서
전남에서는 지난 2008년 이후
차 재배면적이 계속 줄고 있고,
불과 4년 사이에 면적이 반토막났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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