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성의 한 농촌 마을에
완공을 눈앞에 둔 자전거 도로가 있습니다.
그런데 벌써부터
혈세낭비라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송정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는 7월 완공을 앞두고 있는
장성의 한 자전거 도로
사실상 대부분의 구간이 완성돼
이용되고 있습니다.
장성군이 추정하는 이용자수는
하루 평균 80명 가량...
하지만 인근 주민들의 이야기는 전혀 다릅니다
(녹취)인근 주민
"자전거 도로 타고 다니는 걸 보지를 못했어요. 몇 명 다니던데 한 19명이나 되는지 모르겠어요."
자전거 도로는
주민과 상무대 군인들의
자전거 타기 생활화를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스탠드업)
이 자전거 도로는
상무대에서 상무대 아파트까지
양쪽에 4킬로미터씩,
8킬로미터가 만들어 졌습니다.
하지만 자전거 도로를
제대로 활용하는 사람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화면분할)
실제로 지켜봤더니
출퇴근 시간에도, 한낮에도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은 거의 없습니다.
(녹취)인근 주민 /
"전동차 타고 한 명 다녀요. 근데 별로 많이 사용은 안 하는가 봐요."
실제 이용객이 얼마나 될지
타당성 조사나 수요 조사도 하지 않고
자전거 도로를 지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전시행정이라는 지적에
장성군은 앞으로 자전거 도로 주변에
면사무소와 중학교가 들어설 예정이라며
이용자가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김갑현 계장 / 장성군청 도시개발담당
"삼계면사무소 신축 부지도 있고, 또 삼계중학교 , 삼서중학교 통합문제도 계속 나오고"
하지만 중학교는 언제 지을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조차 잡혀있지 않습니다.
벌써부터 부실시공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자전거 도로에 칠해 놓은 페인트가 들떠
다시 페인트를 칠해야 하는 상태입니다.
이용자가 없는 무용지물 자전거 도로...
이를 위해 사용된 예산만 해도
무려 20억원이 넘습니다.
엠비씨 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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