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년 전 영산강 유역에 살던
고대 마한인의 무덤 축조 기법이
밝혀졌습니다.
흙덩어리를 그물처럼 얽어매는 방식으로
무덤을 튼튼하게 쌓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현성 기자
지름이 30미터 안팎,
높이가 4미터에 이르는 대형 흙무덤입니다.
5세기 후반, 영산강 중하류에 조성된,
마한 지배 계층의 무덤입니다.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의 정밀 발굴 조사 결과
당시 마한인들은 대형 무덤의 공간을
방사상과 동심원상으로 잘게 구획지은 뒤
모래가 섞인 흙과 점질이 강한 흙을
차곡차곡 쌓아올렸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INT▶
"나중에 무너지지 않고 위에서 떨어지는 문들이
흡수되지 않게 그런 공법으로 조성한 것 같다"
특히 크기가 10에서 30센티미터 정도의
회색 점토 덩어리를 마치 벽돌이나
시멘트 블록처럼 십자 형태로 교차시키며
쌓아 올려 무덤의 견고함을 더했습니다.
이같은 분할 성토 방식의 무덤 축조 공법은
당시로서는 획기적이고 선진화된 기술로,
일본에서는 6세기 중엽경의 고분에서 확인된 바 있습니다.
고대 고분 축조 기술을 통해서도
한일의 문화 흐름을 엿볼 수 있는 셈입니다.
◀INT▶
"흙을 쌓는 기술이 마한인들의 장점입니다.
이번에 발굴 조사가 이뤄진
영암 옥야리 고분에서는 봉분 중앙에서
돌방무덤 등 6기가 출토되는 등 500여점의
중요 유물이 발견됐었습니다.
엠비씨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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