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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여수에 내린 '검은 비'는
주변 농작물에 그대로 쏟아졌는데요.
사고 이후 한 달이 넘어가고 있지만
아무도 해당 농작물을 먹어도 되는 지
확인해 주지 않고 있습니다.
권남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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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색 가루를 뒤집어쓴 푸른 이파리.
지난달 11일 여수시 율촌면에 내렸던
'검은 비'를 맞은 농작물입니다.
환경부는 이 비의 성분이
인근 폐기물 매립장에서 날아온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S/U)제 뒤로 문제의 폐기물 업체가 보이는데요.
'검은 비'로 인한 피해 면적은 무려 266헥타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축구장 4백개 넓이에서 재배되는
벼나 상추 등이 '폐기물 비'를 맞았다는 건데,
문제는 이런 농작물을 과연 먹어도 되는지
아무도 말을 해주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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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남농업기술원은
일부 농작물에서 검출된 중금속이
기준치 이하라고 발표했지만
식용 여부와는 별개라고 못 박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 역시,
재배 중인 농작물에 대해선
식용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SYN▶(PIP)
특히 일부에서는
해당 지역 농작물의 안정성을
보장할 수 없는 상태라면,
전량 폐기하는 방법 밖에 없다는 의견도
내놓았습니다.
실제로 지난 해 경북 구미 불산 사태 당시
식품에 대한 불산의 법적 기준치가 없었지만,
정부는 '국민의 불안감' 등을 이유로 들어
피해 농축산물을 전량 폐기했습니다.
◀SYN▶(C/G)
정부도, 지자체도,
'검은 비' 피해 농작물을 먹어도 되는지
확인해 주지 않는 상태에서
지역 농민과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남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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