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운동', 그리고 성평등 이슈에 대한 사회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강력하게 터져나온 가운데 치러진 6.13 지방선거가 별다른 변화를 가져오지 못한 채 끝났습니다.
광역의원과 지역의원에서는 여성 진출이 소폭 증가했지만 여성에 대한 유리천장은 여전히 공고했습니다.
김인정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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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여성 시도지사는 없었습니다.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시작된 뒤 23년간 지속된공고한 기록은 깨지지 않았습니다.
싹쓸이를 하다시피 한 더불어민주당은여성 후보를 한 명도 공천하지 않았습니다.
전국적으로 여성 8명에 불과했던 자치단체장도광주와 전남에서는 그마저 전무했고,여성 출마자 단 한 사람이 영암군수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습니다.
◀INT▶정순애 광주시의원 당선인/ "이번에도 (여성) 단체장이 특히 광주에 없었던 것은 광주가 개혁적인 진보성향이 있으면서도, 굉장히 보수적이다."
반면,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분야에서는 여성계의 요구와 여성들의 참여의식 확대로여성 후보가 증가했습니다.
(투명 c.g) 지난 선거 당시 150명에 그쳤던 여성 출마자는 200명을 넘는 수준까지 늘어났습니다.
그러나 의석 2,30 % 를 가져가는데 그쳤고재선, 삼선으로 자리잡는 경우도 드물었습니다.
◀INT▶신수정 광주시의원 당선인/"보이지 않는 유리천장들이 있기 때문에 여성의원들이 활동은 열심히 하지만, 입문하기는 조금은 더 문을 열어놨지만 지속해서 성장해나가는 것이 좀 어려운 점들이 있습니다."
이런 '유리천장'은 여전히 남성중심적으로 조직되는 정치 조직, 그리고 일상 속에 공고히 남아있습니다.
◀INT▶전미용/ 광주 북구의원 비례대표 당선인"(선거운동 당시) 똑같이 활동하는데 정말 무시를 많이 하시더라고요.투명인간 취급하신 분들까지 있었는데.."
촛불집회 뒤 치러진 첫 지방선거.
밑바닥부터의 사회 변화를 보여줄 절호의 기회였지만, 젠더 의제를 충분히 끌어올리지 못한 채 아쉽게 마무리됐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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