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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린스호 사고 후 '18년'-R

권남기 기자 입력 2013-07-25 07:30:00 수정 2013-07-25 07:30:00 조회수 0

◀ANC▶
18년 전 어제(23), 남해안은
검은 기름띠로 뒤덮혔습니다.

최악의 기름유출사고로 불리는
시프린스호 사고는
아직도 끝나지 않고 있었습니다.

여수시 남면 소리도 사고 현장을
권남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VCR▶
안개 사이로 점점이 떠 있는 멸치잡이 어선들.

해변의 기암괴석 사이로는 파도가 몰아칩니다.

평화로운 해변처럼 보이지만
18년 전 이 곳은,
검은 기름으로 뒤덮혔던 곳입니다.

◀SYN▶
1995년 7월 23일, 이 곳 해안에 좌초됐던
시프린스호의 원유저장탱크가 터지면서
무려 5천 톤의 기름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기름띠 확산 2백여 킬로미터,
양식장 피해 면적 3천8백여 헥타르,
재산피해 천5백억 원.

그 중에서도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은
바로 연도 주민들이었습니다.

자갈을 하나하나 닦아내는 노력 끝에
이제 해변에서 육안으로는
검은빛을 찾아보기 힘들게 됐습니다.

S/U)여느 해변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자갈이지만,
원래의 색을 찾기 위해선
수많은 사람들의 손을 거쳐야 했습니다.

◀SYN▶
자연은 제 모습을 되찾아 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여기저기 사고의 흔적은 여전합니다.

썰렁하기 그지 없는 선착장.

사고 회사에서 매년 수만마리의 어린 전복을
인근 바다에 뿌리고 있지만,

연안 어업은 아직도
사고 후유증이 남아 있는 모습입니다.

◀SYN▶
수산업이 사라진 섬 사람들은
대부분 밭농사로 생계를 꾸려갑니다.

◀SYN▶
사상 초유의 시프린스호 기름 유출 사고.

사고 후 18년이 지난 지금도
연도 주민들은 당시의 악몽과 상처를
온전히 치유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남기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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