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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인 것도 서러운데... - R

문형철 기자 입력 2013-08-09 07:30:00 수정 2013-08-09 07:30:00 조회수 0

◀ANC▶

전남대가 청소 근로자들이 쉬는 휴게실의
에어컨 전선을 끊어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전기 절약을 위해서라고 하는데
정작 학교측은 에너지 관리에 무관심해
보입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VCR▶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이곳에서 일하는 청소 근로자들은
얼마 전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대학측 직원이 휴게실에 들어와
에어컨의 전원 선을 잘라버린겁니다.
◀SYN▶

근로자들이 문제를 제기하자
전선은 원래대로 복구해 놨지만,
학교측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은 계속됐습니다.

에어컨을 작동시키지 못하도록
실외기 쪽의 전선을 빼버리는가 하면,

전기 자체가 통하지 않게
스위치 박스 안쪽의 전기선을 끊어버렸습니다.
◀INT▶

이에 대해 대학측은 에너지 절약차원에서
이뤄진 조치이며,

몇 차례 경고에도 근로자들이 계속해
에어컨을 너무 많이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근로자들은 이런 주장이 사실이 아니며, 오히려 학교측이 에너지 절감에
무관심하다고 주장합니다.

실제로 한 사무실에는 사람 한 명 없지만
에어컨은 계속 작동되고 있습니다.

실내 온도를 재보니 22도 내외.

정부 규제 온도 28도보다 훨씬 낮습니다.

인적이 드문 건물 복도에는
조명이 환하게 켜져 있기도 합니다.

대학측의 이해할 수 없는 태도에
근로자들은 분통을 터트립니다.
◀INT▶

계속되는 폭염에 학교측의 황당한 조치까지.

40여명의 비정규직 청소 근로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더
무더운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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