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전라남도가 발주한 다리 건설을 놓고
주민 원성이 높습니다.

차도 제대로 다닐 수 없게 설계돼 있고
공사도 눈가림식입니다.

문연철기자가 부실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ＶＣＲ▶
25인승 농어촌버스가 곡예를 하듯
굽은 길을 겨우 통과합니다.

새로 지은 다리 옆으로 개설한 도로 경사가
가파르고 직각으로 꺾여 잘 살피지않으면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ＩＮＴ▶ 김일재(농어촌버스 기사)
"이렇게 다니면 안맞아요.직진으로 가야하는데 길이 이상하게 만들어져서..손님들도 굉장히 불편해하더라고요."

사정이 이렇다보니 버스들이 이 노선을 꺼려
다른 길로 돌아가는 일까지 빚어지고 있습니다.

(S/U) 다리폭도 문제입니다. 주민 통행이
잦은 곳인데도 인도는 아예 설치돼 있지않고
승용차도 교차 통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비좁습니다.//

버스는 진입조차 할 수 없는 지경입니다.

이때문에 주민들은 새 다리 대신
낡고 오래된 기존 다리를 계속 사용하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ＩＮＴ▶ 김경현(무안군 청계면)
"용계천공사가 환경과 홍수피해는 도움될 지 모르겠지만 주민들의 교통편의는 전혀 고려하지않았어요."

전라남도가 발주한 용계천 정비공사는
부실시공으로도 말썽을 빚고 있습니다.

(c/g) 자전거도로 경계석은 기초를 다진 뒤
올려야하지만 대충 콘크리트를 붓고
거푸집도 사용하지않았습니다.

백80억 원 넘게 투자한 하천정비사업이
현장을 무시한 부실한 설계에,
눈가림식 시공으로 천덕꾸러기로 전락했습니다.

MBC뉴스 문연철입니다.
◀ＥＮ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