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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추징금에 5월단체 "면죄부 안될 말"

김인정 기자 입력 2013-09-10 21:30:00 수정 2013-09-10 21:30:00 조회수 0

◀ANC▶
전두환씨 일가가 대국민 사과문을 내면서
16년만에 미납 추징금을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전 재산이 29만원이라던 전씨의 말이 거짓이었음을 스스로 밝힌 겁니다.

광주시민들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이것이
광주 학살에 대한 면죄부가 돼서는 안된다며
경계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첫 소식 김인정 기자입니다.

◀VCR▶

전두환 씨 장남 전재국 씨가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합니다.

그동안 내지 않고 버티던
추징금 1672억원을 모두 납부하겠다며
국민에게 미안하다고 밝혔습니다.

◀INT▶
전재국/ 전두환 씨 장남
"추징금 환수 문제와 관련하여 그간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데 저희 가족 모두를 대표하여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c.g) 전 씨 일가가 검찰에 납부하기로 한
재산은 부동산과 동산 등 모두 1703억원으로
미납추징금을 넘는 금액입니다.

지난 6월, 29만원밖에 없다는
전두환 씨 사택 앞에서
추징금 환수 투쟁까지 벌였던 5월 단체들은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이번 추징금 납부로
면죄부를 주는 것은 아닐까 우려했습니다.

◀INT▶오재일 5.18 기념재단 이사장/
"지난 16년간 국민을 우롱했던 처사들, 행위들을 볼 때 무엇인가 아쉽고 씁슬함이 있습니다."

납부 지연에 따른 이자까지 붙이면 7천억원이 넘는데도 16년 전 금액 그대로 받아내야 하는 제도에 대한 불만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INT▶김기홍 광주경실련
"(미납으로 엄청난) 이익을 챙겼음에도 불구하고 1700억원의 추징금만 납부하는 이런 행태는 지금 우리사회가 제도적으로 많은 부분이 미비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입니다."

국민을 16년 동안 기다리게 한 전씨 일가의 사과는 단 2분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이 사과에서도 광주 학살에 대한 언급은 단 한마디도 없었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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