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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리포트) 농어촌공사 작년에 이미 문제점 파악

송정근 기자 입력 2013-09-14 07:30:00 수정 2013-09-14 07:30:00 조회수 0

(앵커)
4대강 사업인 농지 리모델링 사업으로
2년째 농사를 망친 농민들 소식
전해드린 바 있는데...

사업을 시행한 농어촌공사가
논에 부은 영산강 준설토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이미 지난해부터 알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문기관이 대책까지도 권고했는데
농어촌공사는 이를
따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송정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벼가 빼곡히 자라고 있어야 할
나주 옥정지구 들녘이 휑합니다.

새 흙을 넣어 땅심을 키우겠다며 농어촌공사가
실시한 농지리모델링 사업을 한 결과입니다.

(스탠드업)
수확을 앞두고 있는 논입니다.
하지만 흙이 산성으로 변하면서 제대로된 벼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소금기 높고 산성도가 높은 영산강 준설토가
논에 들어가면서 농민들은
2년째 농사를 망쳤습니다.

그런데 사업을 시행한 농어촌공사가 지난해 5월, 이미 논에 들어가는 준설토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이 확인됐습니다.

농어촌공사가 국립농업과학원에 의뢰한
토양조사결과 산성도와 나트륨 함유량이 높아 농사에 부적절한 토양임이 드러났고,
과학원은 문제있는 준설토에 대처하는 방법까지 제시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주민들이 이 자료를 요구하고 권익위까지도 자료 공개를 요구했지만 농어촌공사는 자료 공개를 거부하다 오늘에서야 밝혔습니다.

◀INT▶이동탁 / 이장
"부실한 대책이다."

하지 않았어야 할 공사임이 드러난
농지 리모델링 사업.

그러나 농어촌 공사는 자신들의 책임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농업과학원의 권고대로 왜 대처하지 않았냐고 묻자 자신들은 공사에만 책임이 있을 뿐이라며 부작용에 대해서는 나주시에 대처를 요청했다는 입장입니다.

◀INT▶정찬석/한국농어촌공사 지역개발팀장
"우리는 토목공사 기관..농업기술 잘 몰라"

이에 대해 나주시는 자신들이 한 공사도 아닌데 농어촌공사가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며 억울해하고 있습니다.

◀SYN▶나주시관계자
"시에서 중간에 어떤 과정에 참여를 해가지고 관리감독을 하면 모르겠는데..단지 사업이 완료되기 직전에...)

첫 단추부터 잘못 채운
영산강살리기 사업의 농지 리모델링 사업.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 기관들 때문에
농민들의 답답함과 억울함만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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