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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리포트) 63년만에 재회

송정근 기자 입력 2013-09-17 21:30:00 수정 2013-09-17 21:30:00 조회수 0

(앵커)
6.25때 큰 오빠와 헤어졌던
70대 할머니가 60여년만에 다시
큰 오빠를 만나게 됐습니다.

그동안 죽은줄로만 알고 만남을
포기하고 있었던 할머니에게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74살인 김순옥 할머니는 1950년 6.25전쟁 때
6살 많은 큰 오빠와 헤어졌습니다.

나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서 직장생활을 했던 큰 오빠 김권수씨가 갑자기 터진 전쟁으로 가족과 연락이 끊긴 겁니다.

◀INT▶김순옥 할머니/
"우리 생각에는 난리가 나서 한강이 잘라져서 거기서 돌아가셨을거다라고 생각하고 있었죠."

김 할머니를 비롯한 가족들은 전쟁이 끝난 뒤
큰 오빠를 찾으려고 백방으로 노력했습니다.

지금껏 세 차례 이산가족 상봉 신청을 했지만
번번이 무산돼 이대로 끝인줄 로만 알았습니다.

헤어진 지 60년이 훌쩍 넘은 탓에 이번 이산가족 상봉 신청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뜻밖의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죽은줄 알았던 오빠가 가족들을 찾고 있다며
연락이 온 겁니다.

◀SYN▶김순옥 할머니
"꿈이야 생시야 했죠. 안 그래요? 60년만에 만날 생각을 하니..얼마나 좋습니까."

다른 가족들도 지금껏 보지 못했던
가족과의 만남이 설레기만 합니다.

◀INT▶김순옥 할머니 남편
"너무 소식이 없으니까 나중에서야 이제 이북으로 넘어갔다(라고 생각했죠)"

광주전남 지역 신청자 가운데
연락이 닿은 이산가족은 없었지만,
북측 신청자와 연락이 닿아
이달 말 상봉하는 광주전남 이산가족은
모두 3명입니다.

63년만에 만날 북측의 가족 생각에
가장 들뜨고 행복한 추석을 보내게 됐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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