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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조업을 나섰던 부부의 어선이
다른 선박과 충돌하면서 남편이 숨졌습니다.
안전관리 규정이 느슨하게 적용되는
소형 어선들은 매년 충돌과 전복 등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진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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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톤 소형어선의 선체가
종잇장처럼 찢겨져나갔습니다.
조타실 유리창은 산산조각났습니다.
전어잡이에 나섰던 72살 권 모 씨 부부의
어선을 4.95톤 어선이 들이받은 것은
오늘 새벽 5시쯤.
선박은 곧바로 전복됐고,
충돌 선박 선장이 물에 빠진 부부를 구조했지만
남편 권 씨는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SYN▶ 해경 관계자
"큰 선박이 측면을 들이받은 충격에 뒤집혀.."
해경은 상대 선박 선장 48살 한 모 씨가
권 씨 부부의 선박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점을 토대로 한 씨가 부주의한 운항을 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남해안 어선 2만 2천여 척 가운데
90퍼센트 이상은 권 씨 부부의 어선과 같은
5톤 미만의 소형어선.
하지만 구명동의는 5년에 한번
선박 검사를 받을 때만 비치하면 되고,
출입항신고도 전화로 하면 될 정도로
안전 관리규정은 느슨하게 적용되고 있습니다.
◀INT▶고내학 삭금출장소장/완도해양경찰서
"사고가 나더라도 구명동의가 있으면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는데.."
최근 3년동안 서해에서 발생한
소형 어선 사고는 모두 340여 건,
540여 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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