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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탈한 실향민..."생사만이라도" - R

문형철 기자 입력 2018-06-27 07:30:00 수정 2018-06-27 07:30:00 조회수 0


남북 이산가족 상봉 준비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1차 추첨에서 탈락한 실향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가족들을 만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는 이산가족이 전남지역에서만 한해 50명에 달합니다.
보도에 문형철 기자입니다. 
           ◀VCR▶
함경남도 출신의 81살 전윤덕 할아버지. 
떨리는 마음으로 상봉 대상자 명단을 확인해 보지만금세 얼굴에는 허탈감이 감돕니다.
◀SYN▶*전윤덕 / 함경남도 북청군 출신*"이번에는 안 되셨네요." "안 됐습니까?"
북에 남겨둔 어머니와 두 동생을 언제쯤 다시 볼 수 있을까,손꼽아 기다린 지 어느덧 68년.
3년 만에 재개된 이산가족 상봉에 실낱같은 희망을 걸었지만,또다시 다음을 기약하게 됐습니다. 
◀INT▶*전윤덕 / 함경남도 북청군 출신*"살아생전에 한 번 (선정이) 돼야 될 것인데 그것이 제일 안타깝지."
[C/G - 좌측하단 투명] 10년 전 전남지역의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는 천 3백여 명.
5백 명이 넘는 실향민들이끝내 가족을 만나지 못한 채 세상을 등지면서 이제 790여 명만이 남아 있습니다./// 
일 년에 한 번 북녘땅이 보이는 곳을 찾아함께 제사를 올리는 것이 가족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는유일한 방법입니다. 
◀INT▶*박옥진 / 함경남도 흥남시 출신*"작대기 짚고 가사는 분들도 있고 그래요. 그런 분들 볼 때는 안타깝지, 안타까워."
상봉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희망과 절망 사이를 시계추처럼 오가던 실향민들.
한반도에 퍼지는 평화의 훈풍 속에언젠가는 가족들을 만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을 안고 있지만,
북에 남겨둔 이들의 생사만이라도 아는 것이지금의 간절한 소망입니다. 
◀INT▶*전윤덕 / 함경남도 북청군 출신*"살아있는지 어떤지, 제일 먼저 그거라도  확인하고 싶지..."
MBC NEWS 문형철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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