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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춧값 폭락...농민 불안-R

최우식 기자 입력 2013-11-08 07:30:00 수정 2013-11-08 07:30:00 조회수 0

◀ANC▶
기상상태가 좋았던 올해 전남지역
농작물들이 시장에서 잇따라 된서리를
맞고 있습니다.

가격이 폭락한 가을 배추농가는 물론이고
수확이 한창 남은 겨울 배추 농민들의
불안감까지 커지고 있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지난 9월, 마른고추가 길거리에
쌓였습니다.

마늘에 이어 고춧값까지 폭락했습니다.

◀INT▶
(고춧값) 보장하라! 보장하라! 보장하라!

이번엔 배추입니다.

현재 가을 배추 한 포기의 도매가격은
평년보다 3백원 싼 천2백97원.

다가오는 이달 중순 배추 출하 시기의
가격이 더 불안합니다.

◀INT▶임정복 / 해남군 산이면
"판로가 걱정이죠. 작황이 좋다보니까
값이 없어요"

강원지역 고냉지 배추가 초가을까지,
이후 해남을 중심으로 한 가을배추와
겨울배추가 차례로 시장에 풀리는 게
일반적 추이.

그런데 올해는 여름 배추가 여전히 시장에
남아있습니다.

◀INT▶전남도청 관계자
"강원도 중고냉지 배추가 10월말까지 전부
소진돼야 하는데 지금도 남아있다는 것이
문제예요"

가을 배춧값이 힘을 못 쓰면서
겨울배추도 벌써부터 불안합니다.

주산지 해남지역의 전체 겨울배추 재배면적
2천8백여 헥타르 가운데 45%만 매매가
확정된 상태.

나머지 천5백여 헥타르의 겨울배추는
내년 초 출하시기까지 판로를 확보할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INT▶김효남 전남도의원
"생산량이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안정적이면서
일관성있게 예측가능한 정책을 펼쳤다면
농가에서 한 몫 잡으려고 무리하게 면적을
늘려 재배하지 않았을 것"

일조량 좋고, 비도 제때 내렸고,
태풍도 없었던 유례 없는 풍년.

기뻐할 새도 없이 정부의 수매물량과
가격만 눈치 보며 농민들 속은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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