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화순의 국도 29호선이
죽음의 도로가 되고 있습니다.
승용차 사고로 4명이 숨지는 등
사망사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무슨 이유로 29번 국도에서
이런 불행이 계속되고 있을까요?
송정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승용차가 형태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졌습니다.
K5 승용차가 화순군 29호 국도에서 도로구조물을 들이받은 건 오늘 새벽 1시쯤입니다.
(스탠드 업)
터널에서 빠져 나온 차량은 이곳에서
연석과 충격흡수대를 먼저 충돌한 뒤
반대편 차선으로 넘어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나서야 겨우 멈춰섰습니다.
이 사고로 차량에 타고 있던
여중생 15살 박 모양 등
일행 4명 모두 숨졌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과속을 하다 운전미숙으로
사고를 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도로 구조도
원인 가운데 하나로 보고 있습니다.
터널을 빠져나오자마자 커브길이 나타나
위험했는데 평소에도 사고가 많았다는 겁니다.
◀SYN▶경찰관계자(음성변조)
"터널에서 나오잖아요. 딱 나왔어. 도로를 쭉 보고 나와야 하는데 이 도로가 순간 착시가 일으켜버리면 (핸들을) 틀어버린다고요. 여기 봐봐요. 여기 이런 사고가 많이 났잖아요."
국도 29호선 사고는 이 뿐만이 아닙니다.
사고 지점에서 12km정도 떨어진
화순 쌍봉교차로에서는 지난달 9일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으면서
차에 타고 있던 일가족 5명이 모두 숨지기도
했습니다.
불과 두 달도 안돼 9명이 숨진 29번 국도는
지난 2010년 말 확장공사를 마친
4차선 도로입니다.
제한속도 80킬로미터 이상 달리는 차량이
많은데 (CG)특히 심야시간대 이런 과속차량들이
갑자기 굽은길을 만나게되면
사고가 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겁니다.
두 사고 모두 갑자기 나타난 굽은 길에서 일어났습니다.
◀SYN▶도로교통공단 관계자(음성변조)
"(운전자가) 교차로를 고속도로로 인지할만큼 직선인데, 갑자기 내리막길에서 교차로가 나오면 위험하죠."
왕복 60km 길이의 29번 국도.
죽음의 도로라는 오명이 씌워지기 전에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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