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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3원]"안 되면 그만"..면피 급급(R)

양현승 기자 입력 2014-01-15 07:30:00 수정 2014-01-15 07:30:00 조회수 0


◀ANC▶
부산행이 점쳐졌던 탄소배출권거래소의
입지가 끝내 부산으로 결정됐습니다.

정부 결정은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결과여서
충격적이지 않지만 실망스러운 건
전라남도의 태도입니다.

문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전라남도가 유치하려 했던 탄소배출권 거래소.

정부 심의 끝에 결국 부산의 한국거래소가
운영하도록 결정됐습니다.

◀INT▶남광희 / 환경부 기후대기정책관
"평가자문위원회의 정량평가 결과, 한국거래소는 8개 평가기준 중에서 6개 분야에서, 전력거래소는 2개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지난주 총리실 녹색성장위원회의 심의가
끝난 뒤 부산지역 언론을 중심으로
'부산유치 확정설'이 나돈 상태.

유치 실패보다 실망스러운 건 전라남도의
면피성 태도입니다.

전라남도는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는 등
그동안 활동을 열거하며 적극적인 유치노력을
기울여왔다고 자화자찬했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몇차례 건의문과 4년동안
단 2차례 회의를 연 유치위원회가 구성된
것 뿐입니다.

부산이 2010년부터 매년 국제탄소금융포럼을
개최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전라남도는 지난해 새 정부 건의 지역
현안사업에서 탄소배출권거래소를 누락했다
강한 반발에 밀려 뒤늦게 포함시키는 등
소극적 대처로 일관했습니다.

지난해 말 정치권과 민간이 참여한
국회 포럼을 열었지만 이미 환경부 평가는
끝난 뒤였습니다.

또 엄청난 경제 효과를 내세워 유치의
당위성을 알렸던 입장을 뒤바꿔 이제
효과가 미미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탄소배출권 거래소 유치활동시]
"1500억 원 생산유발효과, 8500명 고용창출"

[유치 실패뒤]
"경제 파급효과는 크지 않은 점을 이해해야"

지난해 부활한 해양수산부의 세종시 행이
기정사실화 됐을 때도 뒤늦게 유치전에
뛰어들어 빈축을 샀던 전라남도.

일단 장밋빛 전망부터 내놓고,
안이하게 대처하는 '일단 찔러보고
안 되면 그만' 식 행정 아니냐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C뉴스 문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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