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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새로 지어진 아파트들은
외부인 출입이나 난방 등을 하나의 단말기에서
통제할 수 있는 '홈 오토메이션'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는데요.
터치 하나로 아파트를 관리할 수 있는
편리한 첨단 시스템이라지만, 장애인이나
노약자들에 대한 배려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김진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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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시각장애인인 목포시의회 서미화 의원.
새로 지은 아파트에 입주한 지 벌써
6년 째지만 집에 들어가는 일은
여전히 어렵습니다.
◀SYN▶ 서미화 의원/목포시의회
"아 이거 어렵네 0자 찾기가..0인가요 이거?
/잘못 누르셨습니다/이러면 또 몇 분을
기다려야해요."
집 안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
현관문과 조명, 난방 등을 조절하는
단말기의 버튼이 모두 터치식이어서
더듬어봐도 어떤 버튼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10가지가 넘는 주요 기능을 담고 있지만
이같은 '홈 오토메이션' 시스템에 대한
기술 표준 등 장애인 접근 관련
법적 기준이 없기 때문입니다.
◀SYN▶ 서미화 의원/목포시의회
"내 집인데도 추위에 떨어야 하고 문도 못
열어주니까 억울하고 불공평하다는 생각..."
노인들 역시 작은 화면에
다양한 기능을 담고 있는 단말기를
조작하기 어려운 건 마찬가집니다.
◀INT▶ 임동일/아파트 주민
"손으로 눌렀을 때 옆의 것이 닿아서 엉뚱한
버튼이 눌러져서 상황이 복잡해지더라구.."
[c/g]미국 등 선진국에서
IT분야에서의 장애인의 차별을 방지하려는
법률 제정 등 장애인의 정보통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21세기 통신 및 비디오 접근성 법' 2010]
◀INT▶ 허주현/전남장애우연구소장
"국내 기업들이 기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만들지 않고 있다..가이드라인 마련이 시급"
전남장애우연구소는 장애인의 접근성을
고려하지 않는 것은 명백한 차별이라며
첨단 통신장비에 대한 법적 기준을
마련해줄 것을 인권위에 진정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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