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MBC

검색

사람 목숨 빼앗는 봉침

송정근 기자 입력 2014-02-08 07:30:00 수정 2014-02-08 07:30:00 조회수 0

(앵커)
벌의 침을 이용한 봉침 시술을 받은 40대 여성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며 숨졌습니다.

주변에 이렇게 봉침 맞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봉침은 독성이 강하다고 하니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평소 무릎 관절이 안 좋았던 49살 홍 모 여인.

벌침이 통증을 줄여주는 데 좋다는 말을
듣고 친구의 아파트에서 벌침을 맞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호흡이 빨라지는 등
이상징후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스탠드업)
어깨와 무릎 등 7군데에 벌침을 맞은
홍 씨는 알레르기 반응 등을 보여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경찰은 홍 여인이 벌 독 알레르기 반응에 의한
쇼크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홍 여인에게 벌침을 놔 준 친구 51살 남 모씨는
의료면허도 없이 시술을 해 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INT▶박남진/광주 북부경찰서 형사과
"현재 피의자 혐의에 대해서는 과실치사와 의료법 위반으로 현재 수사중에 있습니다."

벌침은 한방치료법의 일종으로,
벌침에 있는 독이 염증을 제거해 주는
소염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벌을 잡아 아픈부위에 놓기만 하면 시술이
끝날 정도로 쉬워서 많은 사람들이
거리낌없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SYN▶양봉원 주인/(음성변조)
"찾는 사람이 하루에 4,5명씩 오거든요..인터넷으로 우리가 보기엔 (벌을)많이 사"

하지만 벌에서 추출한 정제되지 않은 독을
사람의 몸에 바로 주입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벌침은 의료인만 시술하도록
법에서 정해놓고 있습니다.

◀INT▶김민성/00한방병원 원장
"정제를 통해서 유해한 성분을 걸러내고 무해한 성분을 위주로 사용을 하고 있고요. 그것도 또 희석을 통해서 아주 적은 용량에서부터 면역반응을 체크를 하고 작은 단계에서부터 천천히 올라가기 때문에.."

제대로 된 의학지식 없이
함부로 사용되는 벌침이
오히려 독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ND▶

Copyright © Yeos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