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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니' 사건으로 문을 닫았던 인화학교는
학력인정이 안 되는 가짜 졸업장을 줘
문제가 되기도 했었죠.
학교에 다니고도 졸업장 못 받았던
청각장애인들이 오늘,
30여년만에 명예졸업장을 받았습니다.
김인정 기자가 현장에 함께 했습니다.
◀VCR▶
졸업식장 한켠에서 수화로 노래하는
중년의 청각 장애인들.
인화학교 졸업생들이 졸업 30여년만에
장애학생들의 졸업식장에 함께 섰습니다.
미인가로 가르치고 가짜 졸업장을 줬던
인화학교 때문에 중졸로 살아온 피해자들이
명예졸업장을 받는 날입니다.
◀INT▶
임보라(52살)/
"한 30년 넘게 1983년 졸업한 이후 계속 (학력) 인정이 되지 않는다고 들어서 안타깝고 상처가 됐습니다."
'도가니' 사건으로 인화학교가 폐교되면서
졸업장을 받을 마지막 희망도 사라졌던
졸업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마침내 명예졸업장이 수여되고,
졸업생들은 졸업장을 몇 번이나 들여다보고,
고등학교에 준하는 과정을 수료했다는
꿈에 그리던 말을 어루만지며 다시 읽어봅니다.
가짜졸업장 때문에 대학교를 중퇴해야 했던
한 졸업생은 기쁨의 눈물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INT▶
문현옥 (50살)/
"졸업장을 받았기 때문에 정말 감격스럽고 최고입니다. 또 졸업장 받은 후 대학교도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장애라는 벽에 중졸이라는 벽을 하나 더 얹은
채 상처 입어온 13명의 청각 장애인들.
자신들에게 쏟아진 박수 갈채소리를 들을 순
없었지만 위로와 격려를 선물 받았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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