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MBC

검색

'염전 인권유린' 피해자 갈 곳 없다-R

최우식 기자 입력 2014-03-26 07:30:00 수정 2014-03-26 07:30:00 조회수 2

◀ANC▶

염전 인권유린 사건 이후 각 기관마다
앞다퉈 단속을 벌인 지 두 달이 흘렀습니다.

단속 과정에서 피해를 입은 인부들이 속속
확인됐지만 정작 이들이 염전을 대신해
갈 곳도, 이들을 위한 후속대책도
없는 상태입니다.

김진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무안의 한 노숙인 복지시설.

2백 20명을 수용할 수 이곳에
지난 두 달사이 정원을 훌쩍 초과했습니다.

염전 인권유린 단속으로 임금체불 등
피해는 확인됐지만 갈 곳 없는 인부 22명이
한꺼번에 입소했기 때문입니다.

◀SYN▶ 이00/임금체불 피해자
"(어떻게 오셨어요?) 염전에서 나와서..
경찰이 데리고 왔어요."

현재까지 경찰이 확인한 염전 인권유린 관련
피해자는 신안에서만 49명.

경찰조사가 길어지면서 갈 곳 없는 피해자들은
대부분 이같은 시설에 임시로 머물고 있고,
그나마도 20퍼센트인 10여 명은 다시
염전으로 되돌아갔습니다.

자치단체가 임시쉼터 설치 등 피해자
권리구제 약속을 지키지 않은데다 의사소통이 어려운 장애인 피해자들에 대해서는 현황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INT▶ 허주현/전남장애우연구소장
"행정기관은 사회적 약자가 기댈 수 있는
마지막 보루가 되어야하는데 신안군은
방치중인 상태.."

◀SYN▶ 신안군청 관계자
"긴급지원은 아직은 뭐가 없습니다.
제도적으로...세모녀 자살사건처럼 당장
굶는 상태는 아니거든요. 인권 문제잖아요."

단속이 시작된 이후 전남 경찰이 확인한
염전 인권유린 피해자는 모두 165명,
이가운데 5명 중 1명이 장애인입니다.

단속 두 달이 지난 지금에서야 자치단체가
장애인 인권조례와 전담팀 구성에 나서고 있어
실제 근본대책이 마련되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Copyright © Yeos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