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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술한' 여객선 안전점검-R

나현호 기자 입력 2014-04-25 07:30:00 수정 2014-04-25 07:30:00 조회수 0

◀ANC▶
검찰과 해경,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여수지역 여객선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했습니다.

점검 과정에서 드러난 안전문제는
한 두가지가 아니었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VCR▶

여수와 금오도를 오가는 한 여객선.

갑판에 마련된 구명환을 당겨보지만
밧줄에 묶여 있어 빼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심지어 구명환을 모아둔 장소로 오르는 길목이
밧줄에 막혀 있어 진입하기조차 어렵습니다.

◀SYN▶
긴급합동 안전점검반
"사람이 갈 수 없게 놔두면 사람들에게 소용이 없잖아요." //
여객선관계자
"이건 우리 선원이 가서 내려와서 (승객들에게) 주게 되어 있죠"//

벽에 붙은 비상벨은
손을 대면 덮개가 떨어져 나갈 만큼 낡았고,
선미 소화전 안에 있는 분사노즐은
시퍼렇게 녹이 슬었습니다.

사고가 났을때
승객들의 생명과 직결되는 구명조끼에는
호루라기가 붙어있지 않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SYN▶
긴급합동 안전점검반
"(구명조끼) 8개 꺼냈는데 8개중에 호루라기가 2개가 없는 꼴인데, 배선원들 다 부르셔가지고
다 확인하시고." //

여객선 관계자는 이 배가
지난달 정기검사를 받은 배라고 밝혔습니다.

◀SYN▶
여객선관계자
"저번달에 정기검사가 있어서요. 시설업체하고
연락을 해서 점검을 한번 받았던 상황이고요."/
긴급합동 안전점검반
"구명동의, 호루라기가 없으면 그게 (정기검사
가) 제대로 안된거잖아요." //

출항하기 전 탑승 인원이나 승용차,
장비에 대한 확인절차도 헛점투성이였습니다.

◀SYN▶
여객선관계자
출항할 때 사무실하고 배하고 인원수는 맞춰요
항상.//
기자
한마디로 서류만 맞춘다는 얘기네요?//
여객선관계자
네, 사람 하나하나는 체크를 안하죠. //

30분 정도 걸린 점검과정에서
안전상의 문제점들이 무수히 노출됐습니다.

그동안 허술한 관리감독이 이뤄진 여객선은
침몰한 세월호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MBC뉴스 나현호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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