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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재난 대응 시스템 엉터리-R

보도팀 기자 입력 2014-04-25 21:30:00 수정 2014-04-25 21:30:00 조회수 0

◀ANC▶

세월호 사고는 우리나라의 안전불감증과
허술한 재난 대응 시스템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순한 탑승객 집계조차 제대로 안되고,
뒷북대책과 책임회피에 급급한 모습까지..

부끄러운 대한민국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먼저,김윤기자입니다.
◀END▶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 지난 16일.

국내 방송사 가운데 가장 먼저 도착한
목포MBC 취재진이 현장 지휘를 맡고 있던
목포해양경찰서장에게 구조 인력을 물었습니다.

오전 11시 10분 현재 160여 명.
이미 선체는 침몰했고,잠수요원 투입도 안돼
생존자 구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INT▶김문홍 서장 *목포해양경찰서*
"..현재 구조된 분은 몇명인가요? 160여 명
정도 됩니다.."

잠시 뒤인 오후 1시 30분.
중앙재난안전 대책본부는
생존자가 368명 이라고 발표합니다.

그런데 오후 3시,상황실이 술렁이더니 368명이라던 구조자 수가 절반도 안되는 164명으로
뚝 떨어지고 이후 다시 174명으로 바뀌었습니다.

재난본부와 해경 측은 서로 책임을
떠 넘겼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여객선 탑승자 수조차
사고 발생 10시간이 되도록 오락가락 했습니다.

477명에서 459명으로 줄었다가 462명으로
그리고 476명으로 변경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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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사흘째인 18일에는 잠수 요원들이 선체
내부 식당칸으로 진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1시간도 안 돼 식당 진입은 사실이
아니라고,용어 선택에 혼선이 있었다는
어이없는 해명만 내놓았습니다.

◀ 김석진/안전행정부 대변인 ▶/지난 18일
"취재를 도와주는 측면에서 보충 설명을 드렸던 부분이었습니다.."

사고 당일 확인도 않은 채 학생들이 모두 구조
됐다던 경기도교육청은 교육부에 즉시
보고를 하지 않았습니다.

◀ 정상영/경기도교육청 대변인 권한대행 ▶
"9시40분에 교육부로부터 전화통보를 받고, 이후에 안산교육지원청, 단원고 등 다각도로 사태파악을 (했습니다)"

구조와 수사본부가 설치된 해경도 목포해경과 서해해경청이 내부에서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함구령까지 내려졌습니다.

◀INT▶목포해양경찰서 관계자
"저희가 (공식) 언론 대응을 안하는 걸로 지침이 내려와가지고요"

국무총리 지시로 뒤늦게 범부처 사고대책본부로 발표를 일원화됐습니다.

하지만 사고 발생 열흘이 넘도록
구조 방식과 장비 투입,실종자 가족들에 대한 대응 등을 놓고 잡음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컨트롤 타워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MBC뉴스 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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