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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만의 공개..드러난 진실-(R)

박영훈 기자 입력 2014-04-28 21:30:00 수정 2014-04-28 21:30:00 조회수 0

◀ANC▶

목포 MBC보도 이후 세월호 사고 현장에 최초로 촬영됐던 사고 발생 13일이 돼서야
공개됐습니다.

영상에 담긴 선원들의 모습도 충격이지만
처음 출동한 해경 경비정이
선체 내부 상황을 전혀 모른 채
구조에 나섰다는 목포MBC 보도 역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김양훈,문연철기자가 잇따라 보도합니다.

◀END▶

지난 16일 오전 9시 28분.

헬기와 함께 가장 먼저 세월호 사고 현장에
도착한 해경 경비정 123정이 구조를
시작합니다.

승객 일부가 구조된 뒤에 곧바로 바지조차
입지 않은 선장과 선원들이 잇따라
구조됩니다.

서둘러 구조선에 타려는 선원들을 향해
경비정이 나서 기다리고 말합니다.

◀SYN▶해경 경비정
"조금 대기하세요.대기하세요. 배가 밀리니까."

구명보트에 탄 승객들을 신속히 배에 실어야
또다른 승객들을 구조할 수 있는 상황.

먼저 구조된 선원은 도와주지도 않은 채
미소까지 지으며 한가롭게 휴대전화를 하고
있습니다.

경비정 123정에서 촬영돼
13일 만에 공개된 최초 구조 동영상의 분량은
9분 45초.

경비정에 탄 해경 직원이 휴대전화로 촬영한
것으로 사고 신고가 접수된 뒤 30분이 지난
9시 28분 58초부터 선체 침몰 이후인 11시 17분 59초까지 49개 영상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사고 당일 공개됐던 11장의 화면은 당초 해경이
밝힌 것과는 달리 동영상의 일부가 아닌
같은 직원이 휴대전화로 찍은 사진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민감정을 자극할까봐 공개를 하지 않는다던 해경에게 뒤늦은 공개 이유를 묻는 취재진에
그동안 해당 함정이 구조 작업에 참여해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을 바꿨습니다.

◀INT▶고명석 대변인*범정부 사고대책본부*
"..사고 수습을 하다보니까 해당 함정이 한번도 공식 입항한 적이 없습니다.그래서.."

그러나 수사본부에는 이미 지난 22일 관련
영상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검경합동수사본부가 목포MBC 취재진에게
사고증거자료를 위해 촬영된 영상인 만큼
공개할 수 없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영상이
전격 공개돼 공개 결정 주체와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양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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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현장에 가장 먼저 출동 명령을 받은
해경 경비정 123정.

기울어져가는 선체에서 경비정에 탄 14명의
승조원이 분주히 구조작업에 나서지만
승객인지,선원인지 구분조차 못할 만큼
정신이 없습니다.

◀SYN▶김용기 경장*해경 경비정 123정*
".. 저희가 선장인지 승객일지를 알 수가 없는
상황..."

왜 이렇게 허둥댈까? 세월호 내부 상황을 전혀 몰랐습니다.

출동하면서 세계 공용 조난채널인 VHF16번이
아닌 진도지역 고유채널인 67번으로
교신을 시도하는 바람에 세월호와 연락조차
못했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제주관제선터로 연락을 받은 진도관제센터가
9시 7분부터 9시 38분까지 세월호와 교신한
내용도 듣지 않았습니다.

현장에 도착했지만 선내 상황을 모른 채 눈에
띄는 구조만 하는데 급급했다는 얘기입니다.

◀INT▶김경일 정장 *해경 123정*
"세월호와 진도VTS와 교신내용 못들었다.
도착한 뒤 20분 뒤에 어선들이 30-40척 왔다"

대부분의 승객들이 대기하라는 세월호 선원들의 말만 믿고 침몰해가는 선체 안에서 머무르던
시간.

경비정 123정은 도착하자마자 외부 방송을 통해 승객들에게 탈출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어떻게 했는지 시연해달라고 했습니다.
소리도 작고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가
없습니다.

effect

3번째 시연만에야 겨우 알아들을 수 정도로
방송이 됩니다.

선내에 남아있던 승객들이 탈출 명령을
알아듣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짐작됩니다.

해경이 신고부터 구조까지 얼마나 허술하게
대처했는지가 처음 출동한 경비정이
직접 촬영한 영상 속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MBC 뉴스 문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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