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같은 무더운 날씨에 정전이 나서 스무시간 동안무더위를 참아야 한다면 어떠시겠습니까?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정전 때문에주민들이 고통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계속되는 폭염에 전력수요도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열흘 넘게 폭염경보가 발효 중인 광주.
짜증스러운 표정의 아파트 주민들이 실내가 아닌 밖에 나와 더위를 피하고 있습니다.
선풍기나 에어컨을 틀고 싶어도 틀 수 없습니다.
전날밤 발생한 정전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영자/아파트 자치회장"너무 덥고 짜증난다"
760세대가 사는 광의 한 아파트에서 정전이 일어난 것은 어젯밤(21일) 10시 20분쯤입니다.
계속되는 폭염에 늘어난 전기 사용량을아파트 변압기가 견디지 못했기 때문으로추정됩니다.
냉장고 음식은 다 녹아 내렸고돌아가지 않는 에어컨과 선풍기 때문에주민들은 밤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9개 동 가운데 6개 동의 정전은 4시간만인새벽 2시 30분쯤 해결됐지만...
(스탠드업)일부 세대는 무더위가 최고조에 이르는대낮까지 여전히 전기가 공급이 안돼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3개 동은 정전이 발생한 지 20시간만인오늘(22일) 저녁 6시에 정상적으로 전기가 들어왔습니다.
(인터뷰)정전 피해 아파트 주민/"더워서 사람 죽겠다"
한편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전기사용량이폭발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전력수요도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CG)지난 2016년 8천518만 킬로와트를 기록한여름철 최대전력수요는 지난 18일 8천671만 킬로와트로 경신됐고, 불과 이틀만인20일, 8천808만킬로와트를 찍었습니다.
전력 예비율은 10%대로 아직 여유가 있다고는 하지만 당분간 이번 무더위가 역대급으로 심하고 오래갈 예정이어서정부와 한전이 모두 긴장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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