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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정신 출발점이 사라지는 것 아쉬워"-R

송정근 기자 입력 2018-07-23 07:30:00 수정 2018-07-23 07:30:00 조회수 0


광주지역 최초의 아파트이자 5.18 항쟁 주역들의 터전이었던 광천시민 아파트가 재개발을 통해 조만간 사라질 예정입니다.
광주 역사의 상징적인 공간이 그냥 사라져 버리는 것이 안타깝다며 예술인들이 현장에서 공연을 펼쳤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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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항쟁지도부 대변인 윤상원 열사가 1978년부터 살았던 광천 시민아파트.
그가 드나들었을 아파트 공동출입문에 주저앉은 주 홍 작가가 피리부는 윤상원의 모습을 먹으로 찍어냅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면사포를 두른 여인은 윤상원 열사와 영혼결혼식을 올린 고 박기순 열사입니다. 
(인터뷰)나은영/故 박기순 열사 역"주홍 선생님과 승지나 선생님을 필두로 저희가 많은 아티스트들이 모였어요. 그 친구들이 스스로 자연스럽게 의미를 둔 퍼포먼스를 해보자."
들불야학과 5.18 때 투사회보의 공간인 광천시민아파트가 재개발로 곧 헐릴 것이라는 소식에 예술인들이 자발적으로 공연을 준비했습니다.
(현장음)"너도 나도 꿈속이오. 이것저것이 꿈이로다."
5.18의 상징적 공간인 이 아파트가 이대로 역사 속으로 허무하게 사라질 경우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예술인들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전남도청 별관을 허물었다 다시 복원을 하는 우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지금이라도 보존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인터뷰)주홍/게릴라 공연 총기획자"80년 5월 27일까지의 항쟁, 10일간의 항쟁을 버티게 했던 어쩌면 정신의 근원지가 저는 들불야학과 함께했던 이 공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지난 1970년 준공된 광천시민아파트는 광주 최초의 연립아파트로 지금은  재개발 사업구역에 포함돼 오는 2021년 철거가 예정돼 있습니다.
5.18 역사의 또다른 공간인 광천시민아파트 보존을 촉구하는 예술인들의 움직임이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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