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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4대강사업국민검증단 영산강 현장 조사/자막

송정근 기자 입력 2014-07-09 07:30:00 수정 2014-07-09 07:30:00 조회수 0

(앵커)
이명박 정부 때 4대강 살리기 사업을 하면, 영산강이 깨끗할 것이라고 홍보했었죠.

오히려 강물이 더 더러워진 것 아니냐 의심을 샀는데 오늘 환경단체가 강바닥을 긁어 올려봤더니 시커멓게 썩은 흙이 나왔습니다.

환경단체는 영산강사업 때문에 그나마 나았던 강 중상류마저 더러워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송정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환경단체가 배를 타고 영산강 승촌보로 들어갑니다.

장비를 이용해 4미터 아래 강바닥을 긁어내자 검은 물질이 한가득 들려옵니다.

썩은 흙, 오니에서는 악취도 풍깁니다.

(인터뷰)박창근 교수/관동대학교 토목공학과
"지금 색깔이 조금 시커멓죠? 실제로 냄새를 맡아보면 시궁창 냄새가 납니다. 한 번 맡아 보실래요?"


이런 거무튀튀한 이물질은
영산강 중류인 죽산보에서도 발견됐습니다.

환경단체는 5년 전, 당시 이명박 정부가 영산강 수질을 개선한다며 강바닥을 준설할 당시만 하더라도 이런 종류의 썩은 흙은 없었다고 말합니다.

오히려 영산강에 대규모 보를 세우면서 오염물질이 영산강에 머무는 늘었고 그 결과 승촌보 죽산보의 강바닥이 4대강 사업 전보다 더 오염됐다는 겁니다.

(스탠드업)
이 유속계는 초당 2cm의 유속을 감지 할 수 있는 기계인데요. 죽산보에 실제로 넣어 유속을 측정해 보니 유속이 감지할 수 없는 곳도 나타났습니다.

4대강 사업 이후 영산강의 수질이 악화되고 있음은 각종 지표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환경단체는 영산강이 이대로 방치할 경우 생태계에 큰 혼란이 올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최지현 사무처장/광주환경운동연합
"이런 하천 공간은 많은 생물들이 사는 공간인데요. 그런데 이런 오니들이 쌓이고 또 계속 됐을 때는 빈산소층, 무산소층이 됩니다. 아랫바닥이 썩게 되는거죠."

영산강환경청은 환경단체들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처음듣는 얘기라며 퇴적물 시료에 대한 정확한 성분 분석을 해봐야할 것이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환경단체는 이번에 채취한 시료에 대한 분석을 한 다음, 4대강 하천 바닥 전체에 대한 실태조사를 환경부에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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