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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 대고 욕이라도 하라"(R)

보도팀 기자 입력 2014-08-19 07:30:00 수정 2014-08-19 07:30:00 조회수 0

◀ANC▶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는 궂은 소식에
울적한 서민들은 요즘 기댈 곳이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선거마다 패하는 답답한 야당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보고 있다면 뭐라고 이야기 할까요.

고비 때마다 빛을 발했던 고인의 생전 육성을
들어보시죠..

양현승 기자입니다.
◀END▶

◀VCR▶

백만 명이 몰려들었던
1971년 4월 18일, 장충단 공원.

김대중 전 대통령은 유신시대의 서막을
예고했습니다.

◀SYN▶김대중 전 대통령
"이번에 정권교체를 하지 못하면 이 나라는
박정희 시대의 영구집권 총통시대가 오는 것입니다"

40여 년이 흐른 지금.

정권이 아무리 실책하고 악재가 겹쳐도,
야권은 힘을 한데 모으지 못했고,
선거마다 줄줄이 패배했습니다.

◀INT▶김대중 전 대통령
"국민이 바라는 것은 양대 정당으로 편성돼서
대통령 선거를 1대1로, 말하자면 싸움다운
싸움할 수 있도록 하는 거에요"

1967년 국회의원 선거를 돌아본 DJ의 기억.

백석이 훌쩍 넘는 의석을 갖고도
최근 세월호 특별법 추진 과정에서 보여준,
야성이 실종된 새정치연합에 던지는 교훈이
뼈아픕니다.

◀INT▶김대중 전 대통령
"박정희 대통령이 일개 국회의원에 이렇게
집착하는 이유는 여러분이 지난번에 나를
당선시켜줘서 정부하고 잘 싸웠기 때문에
그런것 아니냐. 여러분은 내가 죽는 꼴을
안보려면 나를 도와달라..."

정부정책 반대가
'종북' 등 이념 갈등으로 번지는 지금,
'빨갱이' 누명 속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이끌어냈던 고인의 결단력은 새삼 돋보입니다.

◀INT▶김대중 전 대통령
"상대방은 우리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공산주의고, 우리는 민주주의...한꺼번에
안 된다. 점진적으로 통일 해야해요"

생을 마감하기 전인 2009년.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다고 규정했던 DJ.

"벽에 대고 욕이라도 하라"했던
고인의 마지막 외침은 5년이 지난 지금도
큰 울림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INT▶김대중 전 대통령
"마음 속에 있는 양심대로 행동해야 한다.
그러지 않고 반대는 물론이고 방관하는 것도
결국은 악의 편이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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