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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일제시대 동굴 추가 발견

보도팀 기자 입력 2014-08-27 07:30:00 수정 2014-08-27 07:30:00 조회수 0

(앵커)
1년 전, 광주MBC가 광주 도심에서
일제시대 군사동굴을 발견해 보도했는데요.

그 동굴이 유류저장고라는 걸 알려주는
일제시대 지도가 공개되면서,
탄약고로 쓰이던 동굴까지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김인정 기자입니다.

(기자)

1년 전, 광주 도심 한복판에서 발견된
일제시대 군사용 지하동굴 세 개.

가장 긴 동굴이 80미터로
국내에서 발견된 일제시대 동굴 가운데
가장 길고, 보존 상태도 좋았습니다.

(인터뷰)
기쿠치 미노루/ 전쟁유적보존 운영위원05 38 10
"일본은 전쟁말기 급조한 것들이라서
앞부분만 콘크리트고 뒤에는 파놓기만한
형태인데 광주의 동굴은 콘크리트로
완벽하게 보존돼있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용도가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던
이 동굴이, 유류저장고라는 걸 뒷받침하는
지도가 공개됐습니다.

(C.G)연세대학교 신주백 교수가
일본 방위성 자료실에서 찾은
1945년 당시 일본이 제작한
광주항공기지 지도입니다.

광주비행장 주변으로 유류저장고 세 개가
포진해 있는데 발견된 동굴과 위치가
정확히 일치합니다.

그런데 이 지도에는 비행장, 유류저장고와
삼각형을 이루는 위치에 탄약고도 있었다고
표시돼있습니다.

찾아가봤더니 정말,
민가 한복판에서 동굴이 나옵니다.

(스탠드업)
탄약고로 쓰였다는 이 동굴 역시 한 번도
대외적으로 공개된 적이 없었는데요.
저희 취재진이 직접 안으로 들어가 봤더니
수십미터 정도로 상당히 길이가 긴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1940년대 중반, 일본이 광주 도심에 비행장과
유류저장고, 탄약고까지 구비해두고
전쟁 대비를 했던 겁니다.

(인터뷰)신주백 교수/ 연세대학교 05 29 33
"미군과의 전쟁을 위한 시설지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 광주는 최소한 광주전남 지역의 지휘소, 중심 요충 기지였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유류저장고의 활용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탄약고 위치까지 새로 확인되면서
광주 도심에 포진해 있는 일제의 흔적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가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ANC▶
◀VCR▶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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