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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명절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질적인 임금체불도 여전하고
대체휴무 휴일을 누리지 못하는 근로자들도
적지 않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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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포장 장비 기사인 장 모 씨는
지난해 6월부터 구례와 영광, 진도의
건설 현장에서 연이어 공사대금을 떼였습니다.
다들 명절 준비와 연휴 계획에 바쁜 요즘
장 씨는 아직 못 받은 2천7백만 원을 받기 위해
발주처를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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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여수지청에 접수된
올해 전남동부지역의 임금 체불 피해자는
천 8백여 명.
체불 임금은 70억 원이 넘습니다.
여기에는 장 씨 같은 건설기계 차주 등
1인 사업주의 체불된 공사대금은 빠져 있어,
실제 체불액은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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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명절부터는 쉬는 기간에도
차별이 생겼습니다.
순천의 한 대형마트에서 일하는 김 모 씨.
9년 동안 같은 마트에서 일해왔지만
명절에 쉰 기억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김 씨는 대체휴무일인 오는 10일에도
매장 먹거리 코너로 출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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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과 광양상공회의소가
지역 내 247개 업체를 조사한 결과
4곳 중 1곳은 대체휴일제를
시행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처럼,
모두에게 풍성한 명절은 아니었습니다.
MBC뉴스 권남기입니다.◀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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