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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군수가 계약직 6급 공채에 합격했습니다.
자치단체 역사상 아마도 처음 있는 일일텐데
그 배경을 놓고는 뒷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근수 기자
◀END▶
화순군의 군민문화센터장 공개 채용에서
이영남 전 화순군수가
6:1의 경쟁을 뚫고 최종 합격했습니다.
조건은 2년 계약에 지방직 6급 대우.
최초의 여성군수이자 최초의 부부군수였던
이영남 전 군수는
또 하나의 기록을 세우게 됐습니다.
이 전 군수는 봉사하겠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지원 동기를 밝혔습니다.
◀INT▶전화 CG
(정말 잘 할게요. 한 번 봐주세요. 지켜보시고 정말 잘하면 칭찬해주세요.)
하지만 이 전 군수의 남편인 임호경 전 군수가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현 군수와
치열하게 경쟁했던 사이라는 점 때문에
사전에 무슨 약속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고 있습니다.
화순군은 공채 직전인 지난 8월 초에 단행한
조직 개편에서
문화센터장의 권한 범위를 확대했고,
이번 공채에서는
센터장의 직급을 6급으로 높였습니다.
◀SYN▶
(군수님께서 너무 인원이 많으니까 담당 계장 정도는 돼야 하지 않느냐 어떻게 7급을 줄 수 있겠느냐 그래서 이번에 조직개편할 때 그렇게 만들었죠.)
임명권자인 구충곤 화순군수는 전직 군수이자 경쟁자의 부인이라고 배척하는 건 역차별이라며
오히려 이번 기회를
군민 화합의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INT▶
(그런다고 배척하면 옹졸한 일이고, 화합을 외치는 마당에 옳은 일도 아니라 생각했습니다.)
말마따나 지난 10여년 동안
번번이 재보궐선거를 치르며
편이 갈릴대로 갈렸던 화순군에서
전직 군수의 계약직 공채가
화합의 계기로 작용할 지 주목됩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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