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MBC

검색

대통령강경발언에 유가족*시민단체 실망/자막-R

김인정 기자 입력 2014-09-18 07:30:00 수정 2014-09-18 07:30:00 조회수 0

(앵커)
수사권과 기소권과 관련한
대통령의 강경 발언으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은 더 멀어지는 분위기입니다.

진상 규명을 외쳐왔던 유가족과 시민단체는
실망을 넘어 분노했습니다.

김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월호 참사 직후 진도체육관을 찾은 대통령은
철저한 진상규명을 약속했습니다.

◀ 박근혜 대통령 ▶
"이런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데 대해서 철저한 조사와 원인 규명을 해가지고 책임질 사람은 엄벌토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참사 다섯달째
이번에 대통령이 강조한것은
대한민국의 근간이 무너진다였습니다.

◀ 박근혜 대통령 ▶
"근본 원칙이 깨진다면 앞으로 대한민국의 법치와 사법체계는 무너질 것이고 대한민국의 근간도 무너져서 끝없는 반목과 갈등만이 남을 것입니다."

시민사회는
대통령이 입장을 바꿨다며 반발했습니다.

(싱크)
장헌권 목사/세월호참사 광주시민대책회의
"유가족 요구사항 중 핵심인 수사권, 기소권 부여와 관련해서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진상규명은 더이상 필요 없다며 스스로 약속을 깨버린 것이다."

반면에
여당은 대통령의 입장은 바뀐 것이 없다며
특검만으로도 진상규명을 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체육관에서의 약속을 철썩같이 믿고 있던
유족들은 배신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인터뷰)
박종대/ 고 박수현 군 아버지
"애초에 그것을 세월호 유가족 입장에서 진실을 규명하거나 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었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이런 강경한 태도의 배경에는
세월호 문제를 바라보는
일부 국민의 의식의 변화와
야당의 무능이 자리한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인터뷰)
최영태 상임대표/광주시민단체협의회
"야권이 분열돼 있고, 또 국민들의 관심도가 좀 약해진데서 대통령이 나름대로 자신감을 가지고 밀어부치기 방법을 택한 것 아니냐.."

(스탠드업)
오늘도 법원에서는 세월호 재판이
열리고 있고 유족들은 진실이
밝혀지길 바라며 재판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족들이 바라는 특별법 제정이
더 어려운 국면으로 빠져들면서
세월호 참사의 진실 규명을 위한 발걸음은
더뎌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ANC▶
◀VCR▶
◀END▶

Copyright © Yeos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