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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조 방제에 쓰기 위해 바다를 끼고 있는
자치단체마다 쌓아뒀던 황토가 애물단지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전남은 연이어 황토 금지령이 내려져
사용을 하지 못했는데,
이제는 분말황토가 쓰이면서 생황토가
방치돼 있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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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의 한 바닷가 마을.
붉은 황토가 쌓인 작은 언덕이
눈에 띕니다.
비가림막은 갈기갈기 찢겨 있고
잡초만 무성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8년 전 적조 방제용으로 구입한 황토로
4700톤, 구입하는데 1억 8천만 원이
들었습니다.
◀INT▶김주경 / 낚시객
"보기 흉물스럽고, 오래됐어요 "
완도와 장흥, 여수 등 해마다 적조가
발생하는 서남해 지역 8개 자치단체에서
확보 중인 황토는 모두 11만 7천 톤.
하지만 지난해는 물론 적조 경보가 내려진
올해에도 방제에 한 줌의 황토도 쓰지
못했습니다.
황토의 적조 방제효과 논란 속에 전라남도가
지난해부터 황토 살포 금지령을 내린데 이어,
올해는 분말 황토로 방제 방식을 새로 바꿨기
때문입니다.
황토 보관 기간이 길어지면서 황토가
비에 씻겨 모래만 남아있는 곳이 많고,
활용할 수 있는 방법도 마땅치 않습니다.
◀INT▶박상욱 수산자원과장
"시군과 협의해서 활용책 찾을 것 "
전라남도가 적조방제용 황토를
구입하는 데 쓴 예산은 국비 등 42억 원.
(S/U)구입해둔 황토를 어떻게 처리할 지
아무런 대안 없이 바뀌어버린 정책에
예산만 낭비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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