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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남지사가 나무로 뒤덮인 공원과 같은
전남을 만들자고 강조하고 있죠.
그런데 곳곳의 나무숲들이 칡덩굴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워낙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어 제거는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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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에서 무안으로 가는 길.
소나무를 심어 조성해 놓은 수풀이 길가로
이어집니다.
20헥타르에 이르는 이 수풀은 그러나,
칡덩굴로 뒤덮이고 있습니다.
나무 줄기를 타고 오르는 칡덩굴에
나무 수종이 뭔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INT▶김병남
"아까운 나무들 다 죽잖아요..."
무안군의 한 마을 야산.
칡덩굴과 함께 등나무 덩굴이 숲을 향해
계속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수풀 안쪽을 살펴보기 어려울 정도로
칡과 등나무가 빽빽합니다.
(s.u)과거에는 이곳에 소나무와 참나무가
있었다고 주민들은 말합니다. 등나무가
넓게 퍼지면서 사라진 겁니다.
◀INT▶강경자
"해도 해도 안 되어요"
전라남도가 올해 제거한 칡덩굴은
3천백 헥타르 가량으로, 전체 제거 대상
3만 헥타르의 10% 정도에 불과합니다.
그나마 칡은 분포현황이라도 나와있지만
등나무는 실태도 파악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INT▶강승용 / 무안군 산림조성담당
"산 주인과 협의도 거쳐야 하고..."
사람 손으로 일일이 제거하는 탓에
덩굴류 식물의 왕성한 번식력을 따라잡지
못하면서 '나무로 뒤덮인 거대한 공원과
같은 전남'은 쉽지 않은 꿈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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