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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립고등학교에서 자신이 담당하는
수준별 학급 학생들에게 시험 정보를
알려줬다는 이유로 교사가 해임됐습니다.
성적에 관련된 만큼 강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일부 학부모들이 있는 한편, 형평성에 어긋난
과도한 징계라는 반발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김양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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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목포의 한 사립고등학교 3학년
수학 수준별 학급 가운데 3번째 등급인
B반 학생들의 교재입니다.
서너개씩의 문제가 실린 69쪽 가운데
절반 가량인 30쪽에 동그라미가
표시돼 있습니다.
1학기 기말고사를 앞두고 담당 교사가 주로
공부해야 할 페이지를 지정해준 겁니다.
◀SYN▶ 학생
"문제를 써주고 이렇게 나온다고 알려준 게
아니고 책 넘겨가면서 알려준 건데 다른
선생님들도 그렇게 알려주시거든요."
하지만 전체 24문제 가운데 14문제가
이 페이지 안에서 같거나 비슷하게 출제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재시험이 치러졌고,
석 달만에 해당 교사는 해임됐습니다.
◀SYN▶ 학부모
"특정한 반에 힌트를 줘서 애들 성적이..
그것도 3학년 1학기 마지막 기말고사의 성적이
바뀐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해당 교사와 일부 교원단체들은
학습 의욕을 높이기 위해 관리자들도 평소
권장하는 흔한 일인데도,
재단 측이 전교조 조합원에 대한
과도한 징계를 강행한 것이라며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INT▶ 김혜심/해임 교사
"S,A반 애들은 충분히 소화할 수 있지만
B반 학생들은 그렇지 않으니 공부하게
만들려고 했을 뿐인데..."
해당 재단 소속 학교에서는
지난해에도 2학년 교사가 자신이 담당하는
학급에만 나눠준 인쇄물에서 시험문제를
출제했다 재시험을 치렀지만, 당시
교사는 징계를 받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김양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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