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국가어항인 여수 국동항이 장기 방치 선박들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어선은 물론, 관공선과 바지선까지길게는 수년 동안 부두를 점령하면서어민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보도에 문형철 기자입니다.
◀VCR▶
곳곳이 녹슨 채 부두에 정박해 있는 어선.
가까이 가보니 배를 옮기라는 경고문이 붙어있습니다.
선박을 사용하지 않은 채 수년째 방치해 놓은 겁니다.
바로 옆 어선도 부두에 2년 가까이 묶여 있습니다.
◀SYN▶"쓸데없는 배들이 많잖아요. 원래 (주인이) 있는데 사용을 안 하나 봐요."
인근의 또 다른 부두 시설.
지금은 사용되지 않는 해양조사선이 1년 넘게 정박해 있고, 불에 탄 어선에다, 경매에 나온대형 바지선까지 방치된 상태입니다.
이번엔 소형 어선들이 정박하는 곳을찾아가 봤습니다.
[S/U] 빼곡하게 들어선 이 수십여 척의 배들은 대부분 팔기 위해 내놓은 것들입니다.
짧게는 석 달, 길게는 2년 넘게 자리만 차지하고 있습니다./// 크기와 종류를 가리지 않은 미사용 선박들이부두 곳곳을 장기간 점령하다 보니어항의 기능은 반쪽에 그치고 있습니다.
◀INT▶"(배를) 댈 데가 없으니까 경비 부분을 감수하더라도 이동을 해서 하역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동항을 관리하는 여수시는 사실상 방법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INT▶"어선은 무상으로 사용이 가능하고, 화물선이나 기타 선박은 점·사용료를 내면 사용이 가능합니다. 강제할 수 있는 규정은 없습니다."
하지만, 해수부의 생각은 다릅니다.
◀SYN▶"화물선들이 빠져나가게 되면 어민들이 숨통이 좀 트이거든요. 빨리 대책을 수립해서 철수를 시키라 해도 관리가 안 되고 있더라고요."
중·대형 선박들을 수용할 수 있는신북항이 완공되면 상황이 좀 나아지지만,남은 공사 기간은 무려 2년 반.
어민들은 우선 장기 방치 선박들을 한 곳으로 모아 불편을 조금이라도 줄여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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