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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정류장 주변에서 불법주정차된 차량이나
노점상을 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닌데요.
여수는 언제부터인가 버스를 타기 위해선
꼭 차도로 나가야만 하는 도시가 됐습니다.
단속을 해야 할 여수시는 손을 놓은 지 오래고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여수엑스포 당시 4대 시민운동의 취지가
무색하기만 합니다.
여수MBC 기획취재 '이제는 바꿉시다',
이번 시간에는 무법지대가 된 버스정류장을
권남기 기자가 고발합니다.
◀VCR▶
여수의 한 버스정류장.
차도에 있는 정류장 구역 표시를 무시하고
자연스럽게 차를 세우고 있습니다.
인터벌)30분 동안 지켜봤습니다.
한 대, 두 대...모두 7대의 버스가 지나갔지만,
정류장 앞을 점령한 차들은
쉽게 자리를 비켜주지 않습니다.
버스는 도로 한가운데 섰고,
승객들은 차도를 오갔습니다.
투명C/G)현행법상 버스정류장 앞·뒤로
10미터안에 주정차를 하면 불법입니다.
최소 4대 이상의 차들이 불법 주정차를 했지만
단속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조금 더 혼잡한 시장 쪽은 어떨까.
물건을 내리는 트럭과 길가의 노점상이
버스정류장 앞 차도를 점령하고 있습니다.
S/U)시내버스 정차구역이지만 보시다시피
시민들은 차도에까지 나가 버스를 타고 있습니다.
인터벌)마치 차도가 정류장인 듯 자연스레
사람들이 오가고 좌판을 깔고 주차를 합니다.
이 시장 주변에선 지난해 9월,
새벽 노점상을 준비하던 상인 두 명이
좌회전하던 차에 치여 숨지기도 했습니다.
◀SYN▶
"아. 예..잠깐 사려고 하니까 그래..잠깐."
◀SYN▶
"주정차할 수 있는 공간이 없잖아요. 보시다시피..(불법주정차를 안 하면) 짐을 리어카로 날라야 하는데.."
취재하는 내내 여수시의 단속 차량이 오갔지만
상황은 전혀 변하지 않았습니다.
◀SYN▶불법주정차 단속요원
"단속을 계속해도 이게 안 잡히는 상황입니다. 잠깐 볼일만 보고 빠지기 때문에 저희가 어떻게 해볼 방법이 없어요."
결국 취재진 역시 버스를 타기 위해
차도를 가로질러야 했습니다.
◀SYN▶버스운전사
"모든 버스정류장들이 다 마찬가지예요. 많이 위험하죠. 승객들이 튀어나오니까."
여수시는 앞으로 버스에 CCTV를 달아
단속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현행법도 무시하고 단속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명확한 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MBC뉴스 권남기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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