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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논평]민선 6기, 경쟁아닌 상생을...

최우식 기자 입력 2015-02-13 21:30:00 수정 2015-02-13 21:30:00 조회수 1

◀ANC▶
이번에는 저희 여수MBC가 새롭게 기획한
데스크 논평입니다.

우리 지역의 주요 현안에 대해
깊이있게 따지고 평가해 보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사실상 출범 원년을 맞은
민선 6기의 비전과 단체장들의 역할에 대해
최우식 보도부장의 데스크 논평입니다.
◀VCR▶
지난 해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단체장들이
그동안 나름의 준비 과정을 거쳐
올해 사실상 민선 6기 원년을 맞고 있습니다.

초선은 의욕이 넘쳐서,
재선은 삼선 고지를 위해,
삼선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
뜻을 세우고 결의를 다졌습니다.

그러나 이제 여수엑스포도, 순천 정원박람회도 과거의 이벤트가 됐고
광양항의 미래는 여전히
어두운 현실에 직면해 있습니다.

인사권과 예산권을 가진 단체장들이
시군의 미래를 좌우하는 만큼,
주민들은 자신들이 뽑은 단체장들에게
한껏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런 기대를 반영하 듯,
단체장들은 수많은 공약과 비전을 쏟아냈고,
이미 이들에 대한 때이른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립 외고와 해양 비엔날레.

국가정원과 국제정원페스티벌.

예산 1조원 시대와 포항공대.

말만 들어도 화려하고 가슴 설레는
장밋빛 청사진들입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런 비전과는 별도로
이번 단체장들이 기대에 못 미친다고 말합니다.

한껏 기대했지만 역시 다를게 없다는
성급한 실망감일 수 있습니다.

또, 지난 6개월 동안, 이들이 보여 준
리더 쉽과 행정수행능력이
그리 신통치 않다는 얘기일 수도 있습니다.

앞다퉈 시청에 직제까지 만들어
소통을 강조하고 있지만
여전히 소통은 미흡합니다.

최근 자치단체별로 일제히
민선 6기 첫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완벽한 인사라는게 있을 수는 없겠지만
측근 챙기기나 줄세우기 인사라는 불만은
이번에도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또, 단체장이 바뀐 시.군에서는 어김없이
전임 단체장의 노선을 부정하는 정책이
여기저기 불거지고 있습니다.

특히 우려스러운 점은
자치단체간에 이전보다 심각한 경쟁 구도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대부분의 민선 6기 공약들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교육 여건 개선에
공통적으로 맞춰져 있고
자치단체간의 경쟁도 치열합니다.

그러다 보니 인접 시군에서
인구 빼오기를 위한 무리수도 등장했습니다.

물론, 이런 현상은 몇 년을 주기로
시군을 오가며 반복되는 일이기도 합니다.

어렵게 재개된 광역행정협의회도
형식적인 관계 복원을 보여주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도립 미술관 유치를 두고 벌써부터
첨예한 대립과 갈등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덧셈의 정치가 아니라
뺄셈의 정치로 치닫는 형국입니다.

물론 단체장들은 저마다 내세운
시군별 공약을 성실하게 지켜야 합니다.

그러나 각 시.군의 비전이 합쳐져
광양만권 발전의 토대가 돼야 하고
단체장들은 이를 위해 노력할 책무도 있습니다.

자생력을 갖춘 시군이 모여
조화와 협력, 상생을 바탕으로
규모의 경쟁력을 갖춰야
국가를 넘어 세계의 도시들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설 연휴가 짧지 않습니다.

민선 6기 단체장들이
경쟁보다는 상생의 묘안을 고민하는
설 연휴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데스크 논평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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