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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의 한 노숙인 복지시설에서
지적장애인들의 노동력을 착취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실제 일은 장애인들이 했지만,
억대의 인건비는 원장 가족이 챙겼습니다.
김진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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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여 명의 노숙인과 지적장애인이
생활하는 무안의 한 노숙인 재활시설.
이곳에서 20년 넘게 지내온 지적장애여성
2명은 주방에서 보조 업무를 해왔습니다.
새벽 6시 아침식사 준비를 시작으로
식사시간마다 배식과 설거지 등 보조업무를
담당했지만 임금은 한 푼도 받지 못했습니다.
◀INT▶ 허주현/전남장애인인권센터
"주방 업무일을 7-8년을 했는데 급여를 받지
못했다는 것..장애가 있는 사람들이라고
싸게 무시하면 안 돼.."
조리원 인건비로 지급되는 매달 2백만 원
상당의 보조금은 지난 20년 동안
원장의 배우자가 챙겼습니다.
◀SYN▶ 목포시청 관계자
"서류가 가면 조리원 몇 명인지 쓰는데..물건을
구입하고 하는 것 등 이렇게만 확인할 수 있지.
우리는 수사권이 없잖아요."
노동당국과 경찰의 조사가 시작되자
원장 58살 김 모 씨는 지난 9일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시설 측은 장애인들이 부당하게 일을 해왔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관행이었다고 해명합니다.
◀SYN▶ 복지시설 관계자
"안 시켜도 본인이 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수사)결과
나오는대로 개선하겠습니다."
노동당국과 경찰은 해당 시설에서 장애인
임금 체불 외의 또 다른 인권침해가 있었는지
조사를 마친 뒤 원장을 사법처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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