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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의 중간에 접어들면서
고향 마을은 찾아오는 사람보다
빠져나가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짧은 반가움을 뒤로하고 자식들을
보내는 섬 고향 아버지의 아쉬운 마음,
김진선 기자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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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180여 명이 사는
(전남) 신안의 작은 섬마을.
홀로 사는 87살 이귀우씨의 안방이
오랜만에 꽉 찼습니다.
며느리들의 웃음소리,
아들이 건네는 막걸리 한 잔,
손주들의 장난에 밥맛도 좋습니다.
◀SYN▶ 이귀우
"자식들이 와서 들여다보고..나 혼자는
외롭단 말이여. 말할 수 없이 좋지.
손자들 놓고 재미가 있단 말이오."
다 키운 7남매를 모두 뭍으로 내보내고
이제는 섬 고향에 홀로 남은 아버지.
배를 두 번 갈아타야 닿는 머나먼 여정이지만
아버지가 있어 고향의 명절은 늘 푸근합니다.
◀INT▶ 이정태
"친구들 다 떠나고 없지만 아버님 계셔서
넉넉해요..더 건강하게 오래 사셨으면"
어느새 육지로 돌아갈 시간,
쉰을 앞둔 아들에게도 아버지는
여전히 일러줄 것이 많습니다.
◀SYN▶ 이귀우
"건강하고 차 조심해야돼. 착실하게 살고"
자신들이 탄 배가 사라질때까지 손을 흔들던
할아버지의 모습은 어린 손자들에게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INT▶ 이한음/이오성
"할아버지 건강 안 좋으셔서 걱정도 되고
금방 또 보고 싶고 그래요."
(S.U) 지친 마음을 고향의 따뜻한 정으로
가득 채운 귀경객들은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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