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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철도공사의 이상한 확약서..감사-R

김인정 기자 입력 2018-08-22 07:30:00 수정 2018-08-22 07:30:00 조회수 0


광주 금남로에 오피스텔을 분양 중인 건설사가광주 최초로 지하철역과 오피스텔을 직통으로 연결하겠다고 광고하고 있습니다.
광주도시철도공사가 서명했다는 확약서도 광고에 포함됐습니다.  그런데 이 확약서를 살펴봤더니 권한도 없는 지하철 역장이 제멋대로 서명을 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광주시가 감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김인정 기자입니다. 
           ◀VCR▶
인터넷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광주의 한 오피스텔 분양 광고입니다. 
광주 최초로 지하철역과 오피스텔을 연결하는직통 설계를 반영한다고 홍보합니다. 
(c.g)금남로 4가역 지하 만남의 광장와 오피스텔 지하를 잇는다는 내용을 담은 광주도시철도공사의 업무확약서도 보여줍니다.
그런데 이 업무확약서가 이상합니다.
권한이 있는 도시철도 공사 사장이 아닌 하위간부에 불과한 금남로 4가 역장의 서명만 있습니다. 
정상적인 결재 라인을 거치지 않은 겁니다.  
지하철과 건물에 연결통로를 만드려면 광주시와 구에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이런 절차도 전혀 밟지 않은 채 쓰여졌습니다.
효력이 전혀 없는 서류가 공문서처럼 광고에 활용된 겁니다. 
          ◀INT▶이성래 토목팀장/ 광주도시철도공사"구청에서 연결통로 승인을 받고 난 다음에 저희가 그걸 근거로 해서 협약서를 체결하고 어디에서 유지관리 할 것인가 그 협약서에 담아서 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금남로 4가 역장 한 모 씨는 확약서에 서명한 건 실수였다고 말합니다. 
오피스텔과 지하철역이 연결되면 철도 이용객이 느는 효과가 기대돼 건설사 대표가 만들어온 확약서에 윗선 보고도 제대로 거치지 않고 서명했다는 겁니다. 
          ◀INT▶한 모 씨/ 당시 금남로 4가 역장 "미숙했고 이렇게 해서 회사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너무 깊이 가진 것 같아요. 여기에 대해서는 할말이 없습니다."
또 이 확약서가 광고용으로 활용됐다는 사실도 1년 동안 전혀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광주도시철도공사는 광주시가 최근이 사안에 대해 감사를 시작한 뒤에야 관련 광고행위를 멈추고 법적 책임을 지라고 건설사에 공문을 보냈습니다. 
광주시 감사위원회도 해당 역장의 단독 확약서 서명은 문제가 있다고 보고 이 과정에서 금품 등 대가성이 있었는지 진상조사에 착수했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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