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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총연합회, 이상한 '회비'-R

권남기 기자 입력 2015-03-17 07:30:00 수정 2015-03-17 07:30:00 조회수 1

◀ANC▶
학원장이나 학원 강사는 교육청에서 시행하는
학원 교육자 연수교육을 의무적으로 받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교육청 예산으로 이뤄지는
이 무료 교육 현장에서는 버젓이 교육비나
교육청 지급 명목으로 돈을 걷고 있었습니다.

권남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VCR▶
투명C/G)
전남에서 학원을 운영하는 38살 박 모 씨는
이달 초, 교육에 참여하라는 공문을
받았습니다.

일체의 경비는 없다고 돼 있었지만
현장에서 교육 담당자들의 말은 달랐습니다.

◀학원 연수교육 관계자▶
"수강료 얼마나 돼요?" "2만 원. 원장님들은 7만 원이었어요, 아침에. 선생님이니까 2만 원이지. 빨리 쓰세요."

이렇게 걷은 돈의 일부는
도교육청에 지급된다는 설명도 나옵니다.

◀학원 연수교육 관계자▶
"원장 선생님들은 아침에 7만 원인가 내셨다고
그러는데?" "예 그건 교육청에서 따로, 도지회에서 따로 관리하시고요."

C/G)
학원 교육자 연수교육은
매년 도교육청이 예산을 지원하고,
이를 위탁받은 학원총연합회가 진행합니다.

올해도 3천만 원이 지원됐는데,
현장에서는 수강료나 교육청 핑계로
회비를 걷는 겁니다.

학원총연합회는 운영상의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합니다.

◀김순창/한국학원총연합회 전라남도지회장▶
"각 협회에서 굉장히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회비 없이 운영할 수 있겠어요. 다른 방법을 계속 모색을 하는 중이고.."

이번 교육 대상자는 9천 명 정도.

만약 이들 모두에게 돈을 받는다면
3억 원 가량됩니다.

◀박 모 씨/학원 운영▶
"웅변학원이나 서예학원, 이런 데는 굳이 들 필요가 없어요. 왜냐면 11시까지 수업을 할 일도 없고.."

지난 13일 시작된 올해 학원 교육자 연수교육은
다음 달까지 전남지역 모든 학원과 교습소를
대상으로 진행됩니다.

MBC뉴스 권남기입니다.◀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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