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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확약서 만든 건설사, 민원도 조작-R

김인정 기자 입력 2018-08-23 07:30:00 수정 2018-08-23 07:30:00 조회수 0

광주도시철도공사 하위간부 서명으로 어설픈 확약서를 만들어낸 뒤 홍보에 활용한 건설사에 대한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이 건설사가 홍보에 활용한 주민 민원마저 스스로 조작한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사실은 건설사가 상인을 직접 찾아가 민원을 넣어달라고 요청했다는 겁니다.
김인정 기자입니다.
           ◀VCR▶
대형 모델하우스를 지어두고 광주 금남로에 들어서는 오피스텔을 분양 중인 한 건설사입니다. 
금남로 4가역과 오피스텔을 직통연결한다며 하위간부 서명만 들어간 도시철도공사 확약서를 버젓이 홍보한데 이어,
(c.g) 이 연결통로를 원한다는 민원이 있으니적극 해결하라는 구청 공문도 함께 공개해 연결통로가 생길 거라는 기대감을 높입니다. 
그런데 지하상가를 돌며 상인회 등을 취재했더니오피스텔과 역을 연결하는 통로에 대해 상인들은 큰 관심이 없다는 답변이 돌아옵니다.
           ◀INT▶지하상가 상인회 관계자/"상가가 아니고 지하철로 연결되잖아요. 지하철 금남로 4가역, 지하철로 연결되는 부분이라서 우리 소관도 아니고, 우리하고는 떨어져 있으니까.."
지하상가 여론과 다른 민원이 오피스텔 모델하우스도 없던 1년 전에 어떻게 제기됐던 걸까. 
민원인을 직접 찾아가 확인한 결과, 민원이 조작된 정황이 드러납니다. 
건설사 측에서 직원이 찾아와  민원을 넣어달라고 부탁했다는 겁니다.
           ◀INT▶지하상가 상인 A씨/ 민원인"저기서 이야기를 좀..부탁을 했어요. 회사측에서. 한 두번 만났기 때문에 저에게 왔죠. 우리 뚫으면 여기도 좋아지는데 민원 하나 넣어줄 수 있냐. 해주겠다, 했죠. "
구청은 개인 민원이 접수되자 건설사에 협조하라는 공문을 발송했고, 건설사는 이 공문을, 도시철도공사 확약서와 함께 분양 홍보에 활용했습니다. 
광주시 감사위원회는 이 건설사가 확약서를 활용해 금융권 대출을 시도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건설사는 건축허가사항을 한 차례 변경했지만 지하철역 연결통로는 설계에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이에따라 실제 통로를 만들려는 목적보다는 분양 광고와 대출에 확약서를 이용하려던 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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