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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바꿉시다]누구를 위한 축제?-R

권남기 기자 입력 2015-04-04 07:30:00 수정 2015-04-04 07:30:00 조회수 1

◀ANC▶
매화나 진달래꽃 피는 봄이 오면서
지역 곳곳에선 축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축제를 가보면 천막이나 길거리에서
음식을 파는 행상을 꼭 볼 수 있는데요.

이들 때문에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축제의 본래 목적이 흐려진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VCR▶

축제장 곳곳에 보이는 하얀색 천막.

가까이 가보니, 빙어회며 잔치국수 같은
갖가지 음식들에 술까지 팔고 있습니다.

큰 길가는 모두 천막들이 점령했고
그 옆 인도에는 파라솔을 친 노점상들이
빼곡히 들어찼습니다.

대부분 전국의 축제와 행사장을 돌아다니며
전문적으로 음식과 물건을 파는 행상들입니다.

◀축제장 천막 상인▶
"거의 다 전국구라고 봐야죠. (서로) 거의 다 알지 뭐..우리는 그냥 땅값, 주인 땅 놀리니까 땅값 조금씩 주고 하는 거예요."

지역 축제 때마다 보이는 이런 상인들은
보통 길거리에 좌판을 깔거나,

청년회 같은 마을 조직과 협의해 사용료를 내고
장사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문제는 이 같은 영업 자체가
대부분 불법으로 이뤄진다는 데 있습니다.

◀지자체 관계자▶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무신고 영업행위에 속합니다. 나머지 사유지에 개인적으로 천막을 치고 하신 분들은 불법이었습니다."

위생 점검 자체가 없다 보니
식중독 같은 사고 위험이 크고,

축제장만 북적거리고 정작 시내는
썰렁한 현상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박준덕/여수 흥국상가 상인연합회장▶
"지역 분들이 가서 하시면 거기에서 매출이 일어나고 그게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는 거에요. 굳이 외지에서 불러(서 하지 않고).."

일부 지자체에서는 행정력을 동원해
천막을 철거하기도 하지만,

축제장 주변 주민의 반발과 함께
지자체 부서마다 흩어져 있는 업무 때문에
단속 자체가 힘들기도 합니다.

◀지자체 관계자▶
"도로에서 하는 건 도로관리사업소고요. 뭐 음식을 판다 이런 거는 보건위생과고요. 제발 단속해 주세요, 제발 협조해 주세요.."

달마다 빠지지 않고 이어지는 지역 축제.

화려한 겉모습도 중요하지만,
누구를 위한 축제인지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MBC뉴스 권남기입니다.◀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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