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개량 공사를 했던 농업용 저수지가 용수를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 농민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극심한 가뭄으로 물 사정이 갈수록 나빠지면서
농민들은 당장 올 벼농사가 걱정입니다.
문연철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해남군 화원면의 한 농업용 저수지입니다.
지난해 가을부터 둑을 높이고 수문도 새로
설치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농사철을 맞아 용수를
농경지에 공급하다보니 말썽이 생겼습니다.
이 저수지에서 50여 헥타르의 논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는데 공사한 뒤 수량이
충분하지 않은 겁니다.
저수지 물을 끌어모으는 수문 취수구가
이전보다 50센티미터나 높아진 게
원활한 물 공급에 차질을 주고 있습니다.
애초 설계부터 수문의 높이를 잘못 계산해
시공한 게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SYN▶ 농민
"(취수구가) 수면보다 낮아야 물이 빠져나가지, 수면보다 위에 있으면 물이 제대로 나간다는 보장이 없잖습니까?, 그것도 만수위때는 모르겠지만 농번기철에 물을 계속 쓰잖아요. 그것까지 감안해 공사해야지, 저희가 봤을 때 이건
부실공사예요"
발주처인 농어촌공사는 가뭄으로 저수율이
낮기 때문이라고 변명하다 취재가 시작되자
부실 설계를 인정했습니다.
임시방편으로 양수기를 동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수문을 부수고 다시 만드는 것은 영농철이 끝난 가을쯤에나 가능해 농민들은 가뭄이
극심할 것이란 올 여름, 농사가 걱정입니다.
MBC뉴스 문연철입니다.
◀END▶
Copyright © Yeos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All rights reserved.